누가 모나리자 얼굴에 눈썹을 그려 넣었나..

180.252.***.***
223


전 살아오면서 화장품을 거의 발라보지 않았습니다..

샴푸는 비누가 떨어졌을때..어쩔수 없이 몇번 사용해 봤구요..

바다 낚시갈때..골프칠때도 거의 선크림을 바르지 않습니다..

이는 어금니가.. 하나만 제외하고 다 빠졌는데

밥먹고 고기먹는데 지장이 없어 새로 해 넣지 않고 있습니다..


앞니중에서도 왼쪽 앞니가 상태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닌데..

왼쪽 앞니가 빠져도 이를 해 넣지 않겠다..그렇게 아내에게 공언했다가

이혼 당하려면 그렇게 해라..는 압박때문에

만약 앞니가 빠지게 되면 해 넣을까..생각중입니다..



전 사진찍는걸 즐기지 않는데

요즘은 각종 앱들이 많이 발달되어 주름도 지워주고 피부도 뽀얗게 만들어 줍니다..

저는 세계 각국의 한인들이 가입되어 있는 밴드에도 가입이 되어 있는데

이 밴드의 특징은

본인 사진을 프로필에 올리고 나이와 이름을 적게 되어 있습니다..


자연스레 사진에 눈이 가는데..

이미 50을 넘기신 여자분이 30대처럼 보이는 분들도 꽤 됩니다..

실제 그렇게 관리하고 계신건지

그렇지 않으면 문명의 이기를 활용하신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쁘고 탱탱(?)한 얼굴을 대하면

참 예쁘고 젊다는 생각과 함께 드는 생각이..

사람들은 정말 늙어가는걸 싫어하는구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전 눈가에 주름이 많습니다..

웃음주름인데요..

요즘 보니 이마에도 제법 굵직한 주름이 생겼습니다..


선크림은 바르지 않지만

타고난 피부가 워낙 좋은걸 타고 났는지

아직 주근깨나 그런건 발견되지 않고 있는데요..

대신 얼굴에 점이 많이 생기고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아는분이 한국에 가셔서 얼굴에 점을 빼고 오셨는데

저보고도 권하더군요..

일단은 귀찮아서 싫고..점 또한 생길만 하니 생긴걸테니

그냥 둘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티비를 보면..

예전 제가 어릴때 봤던 여배우들이 여전히 젊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톡스를 맞았는지 입술이며 얼굴이 탱탱한게

주름한점없어 보입니다..


40대..50대..60대가 되면 자연스레 주름이 생기고

나이에 맞게 체형도 변화가 오는데..

지금 살아가는 이 세상은 30대에서 70대로 바로 넘어가는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티비나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은 하나같이 다리가 길쭉길쭉합니다..

고무줄도 아닌데..

보정 기술로 잡아 당기는 뭐 그런 기술이 있다고 합니다..

동양인은 6등신이 대부분일텐데

연예인하시는 분들은 조상중에 서양인이 있는지

대부분 몸매가 일반 동양인과는 사뭇 다릅니다..





전 어렸을때 좋아했던 배우가 안성기 씨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아주 좋아합니다..

안성기씨는 웃을때 얼굴에 주름이 아주 많이 생기는 배우인데

자연스러운 그 주름이 그렇게 매력적으로 제겐 다가왔었습니다..


나도 중년이 되면 저런 주름을 만들고 싶다란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30대 초반에 결혼이란걸 했습니다..

한번 해보니 어찌나 일이 많은지..

두번 다시는 결혼을 하지 않으리라 결심했었는데..

결혼식 하기전에 사진을 미리 찍습니다..


얼굴에 화장을 하고..

제 스타일의 머리모양이 아닌..스타일리스트가 만들어주는 머리모양을 하고

양복을 입고..

아침부터 저녁늦게까지 사진 촬영을 했더랬습니다..


힘겹게 사진촬영을 끝내고

컴퓨터 앞에 앉아 사진을 고르고

사진 관리하시는 분과 뭐..이것저것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사진은 대부분 아내가 골랐습니다..

전 고를 눈도 없을뿐더러 그런건 별로 신경쓰는 편이 아니라..


그때 사진 고를때..딱 한마디 했었습니다..

내 얼굴에 있는 주름..점..하나도 제거하지 말고 그대로 넣어달라고..


담당자가 놀라면서 그러더군요..

웨딩숍에 일하면서 주름..잡티 제거하지 말라는 요청

처음받아 봤다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그토록 요청을 했건만

정작 사진을 받아보니 주름은 다 제거했고..잡티하나 없는 얼굴이었습니다..

아직도 한국 어머니댁에 제 결혼사진..제일 큰게 걸려 있습니다..

한번씩 한국가면 문을 열자마자 그 사진이 눈에 들어오는데

사실 아직도 적응이 안됩니다..


저게 정말 내 얼굴이 맞는지..


제가 스스로 판단했을땐..

주름있는 제 얼굴이 더 매력적인데..

너도 나도 다들 주름을 제거하니 그 담당자가 제 요청을 잊은것 같은데..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그 담당자는 제 얼굴을 직접 봤다는 거거든요..

조각같은 외모를 직접 봤기 때문에

아..이 사람 얼굴에 손을 댄다는건

모나리자 얼굴에 눈썹을 그려넣는것과 같은 실수란걸 알았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름을 제거하는 그런 실수를 하다니..


참..

결혼식도 뭐도..전부 공장에 들어가 정해진 틀안에서

뚝딱 만들어버리고..

너도나도 따라가는 그런세태가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182.4.***.***)

    [KR] t손발이 오그라들어서 없어질 지경의 웨딩사진... 사진 고르는 날이랑 앨범 받는날 말고는 절대 열어보지 않는 것 중 하나죠. ㅎㅎㅎ 그래도 일치월장님 용감하시네요. 내 얼굴엔 손대지마~ 사모님이 그걸 허락하셨다는게... (앞에서 허락 뒤에서 손봐주세요~ 하신건 아닐런지...ㅋㅋ) 재미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EN] Cringe-inducing wedding photos... one of those things you absolutely never look at except on the day you pick out photos and the day you receive the album. hhhh Still, you're quite brave though. Don't touch my face~ The fact that your wife allowed that... (I wonder if it was more like "grant permission in front, touch up in back~" ㅋㅋ) I really enjoyed reading your interesting post.


    [ID] Foto pernikahan yang membuat jari dan kaki keriting sampai hampir hilang... Itu adalah salah satu hal yang sama sekali tidak akan pernah saya buka lagi kecuali pada hari memilih foto dan hari menerima album. ㅎㅎㅎ Meskipun begitu, ilchiwolja-nim, Anda cukup berani. Jangan sentuh wajahku~ Bahwa istri Anda mengizinkan itu... (Saya bertanya-tanya apakah itu bukan 'izin di depan, tolong edit di belakang'... ㅋㅋ) Saya sangat menikmati membaca artikel Anda yang menyenangkan 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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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6.96.***.***)

    [KR] @LimJakarta
    제가 저때까지는 좀 용감했었습니다..


    [EN] @LimJakarta
    I was a bit braver back then..


    [ID] @LimJakarta
    Saya agak berani sampai saat i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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