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동물원을 반대하는 사람이고..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런데 집에 수족관이 있다..
어릴때부터 나는 물고기를 좋아했다..
그래서 어릴 때 집에는
제법 큰 수족관이 있었다..
아버지는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집에 물고기도 키우고
마루엔 잉꼬도 있었다..
개도 있었고..
토끼도 키웠었다..
동물원을 반대하는 사람이..
사람들의 흥미를 위해
쇼를 하는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사람이..
이율배반적으로 집에 수족관을..
그것도 상당히 오랜기간 가지고 있다..
난 무엇인가..
한참을 생각했다..
내 주장과 행동은 이율배반이다..
난 수족관을 없애야
내주장과 같은 행동을 하는 거다..
지금 수족관을 없애면..?
살고 있는 물고기는 어쩌나..?
다른 사람에게 주면 되나?
방생하면 되나?
다른 사람에게 주는건
나만 내 신념을 지키는 것일 뿐..
물고기가 처한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방생하면
지금껏 어항속에서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먹던 고기가
제대로 살아가긴 만무 할 일이다..
지금 살고 있는 고기만 그 생명을 다하면
이젠 수족관을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수족관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에게까지
생각이 뻗치게 된다..
세상에 있는 모든 수족관을 없애야 하나..?
그건 아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생계를 꾸려 나간다..
그렇다..
물고기가 자연의 일부이듯..
물고기를 수족관에 넣어 파는 사람들 또한
자연의 일부일 뿐이다..
나는 내 생각과 신념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지만..
그들을 비난할 권리는
어느 누구도 나에게 주지 않았다..
난 자연을 비난할 권리는 없다..
그들은 그렇게 생계를 꾸리고..
그들에게 팔려온 물고기들 또한
그렇게 살다 삶을 마감한다..
모든 것이 자연이다..
숲..강..바다만이 자연이 아니다..
동물원도..
수족관에 있는 돌고래도..
우리집에 있는 물고기도..
그 물고기를 기르는 나도..
돌고래를 산 사람도..
동물원 주인도..
모든 것이 자연의 일부다..
화낼 필요없고..
그냥 흘러가는데로 받아들이면 된다..
자연은 모든 것을 알아서 한다..
정화력이란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