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수카부미 쁠라부안 라뚜 해변에 자주 놀러간다..
안막히면4-5시간..
막힐땐 10시간 정도 각오해야 하지만
랍스터를 싸게 먹을수 있고..
해변이 엄청 넓고
얇은 바다에 써핑타는 넘들이 있을정도로 파도가 세게 친다..
우리는 얕은 바다에서도 센파도에 몸이 날아갈 정도의 파도놀이를 즐기고
값싼 호텔 가격 또한 우리를 끌어 당기는 요소다..
항상 가는 호텔에 간다..
호텔이라 해봐야 2층짜리 코티지 수준인데
가격이 저렴하고..뭐 있을 만하다..
어머니랑도 가봤고..작은 이모랑도 가봤고..
가족들끼리는 대여섯번은 가본 것 같다..
근데 그곳에 도착해
맨발로 바닷가를 향하면 항상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어머니..?
죄송합니다만 어머니는 아니고요..
작은 이모가 생각이 난다..
아침 일찍 일어나 보니 이모가 없었다..
알고보니 밀짚모자를 덮어쓰고 그 넓은 백사장을 거닐었다고 했다..
그리고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말 한마디..
바다를 10년만에 와 보셨다고..
나는 마산..이모는 부산..
마음만 먹으면 주위에 바다가 천지로 널려 있는 그런곳에 살고 있다..
근데 이모는 바다를 10년만에 와 봤댄다..
10년만에 느껴본 바다내음..맨살에 밟히는 모래 느낌을 간직하려
아침일찍부터 산책을 하셨나 보다..
바다가 엄청 보고 싶어셨다..느꼈다..
하지만 생활고로..
바다는 조카가 있다는 이유로
이역만리 인도네시아에 와서 10년만에..
그것도 휴가를 어렵사리 내고 와서 만나보셨다..
넓디 넓은 쁠라부안 라뚜 해변을 한가득 가슴속에 지니고 가셨을 테다..
바다를 가고 싶은데
가지 못하게 만드는게 뭘까..
나 같은 부류는 귀찮아서 가기싫겠지만
어떤이는 바다를 가고 싶어도
이넘의 사회가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