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제일 무섭다..

180.252.***.***
179


산길을 혼자 내려오는데

귀신을 만나는게 무서울까요..

아니면 사람을 만나는게 무서울까요..


어떤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으로 후자가 더 많았던걸 본 적이 있습니다..



범죄야 예전이나 지금이나 존재하는건 마찬가지겠지만

예전엔..

같은 동네 사람이 누구인지 다 아는 시대였기에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지금보다는 덜 하지 않았을까..생각이 들구요..


현시대엔..

사실 옆집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부지기수인지라

밤길..비록 본인이 사는 동네라 할지라도

아무도 없는 곳에서 사람을 만나면

겁이 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에 한번씩 가게되면..

전 겨울철에 주로 많이 간듯 합니다..


저희 어머니가 사시는 곳은 대로변에서 약 10분 정도 안쪽으로 걸어 들어 가야 됩니다..

한국가면 친구들 만나서 술마시고 늦게 집에 가는 일이 잦았었는데요..

앞쪽에 여성분이 걸어가고 있는데

가는 방향이 저랑 똑 같은 경우가 있거든요..

저도 집에 가야 되니 그 여성분 뒤를 따라가는데

계속 뒤를 돌아봐요..기분 나쁘게..


그래서..

아..밤길에 누가 따라오니까 겁이 나서 그러는구나..하고..

앞질러가면 되겠다..생각이 들어

발걸음 속도를 올립니다..


근데..

제가 속도를 올리는 만큼 여성분도 따라 올려요..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잘라야 하기에

거의 경보하듯 속도를 더 올려 여자분을 추월할려는 찰나..

고개를 저만치 뒤로 제끼고 옆을 쳐다보면서..

비명까지는 아니라도 놀래며 지르는..재수없는(?) 소리 있어요..


나름 배려한다고 앞질러간건데..

세상이 하도 흉흉하니까 놀라고 겁이 나는건 이해합니다만..

법없이도 살만한 저한테 그러시니까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어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앞에 여자분이 가면 뒤에 천천히 따라가면서

혼자 노래도 흥얼거리고..

괜히 친구한테 전화도 걸고 그럽니다..


영화같은데 보면 흉악범들이 조용히 따라가 칼로 쑤시잖아요..

그래서 나 뒤에 있소..라고

대놓고 소리를 내는건데요..


이건 어떤 문제가 있느냐 하면..

여자분 발걸음이 좀 느리면

한겨울에 천천히 따라가려면 엄청 추워요..

전 또 열대지방에서 살다왔으니

추위를 엄청 타거든요..


그래서 결국 못참고 여자분을 추월 하긴 하는데..

추월할 때 놀래긴 마찬가진거 같애요..



세상이 어찌될라고 그러는지..

귀신보다 사람을 무서워하는 시대가 되버려

정말 씁쓸하기 그지 없는데요..



앞으론 그런 경우가 생기면

여성분 추월하기 몇 미터전에 놀라지 마시라고

미리 말씀을 드리려구요..


‘ 저..지금 추월합니다~~ ’



신고당할까요..?


  • (114.122.***.***)

    [KR] 조각 미남이셔서 "저 지금 추월 합니다~" 이러시면 헌팅 들어오시는거 아니에요? ㅎㅎㅎ


    [EN] Since you're so handsome, if you say something like "I'm overtaking now~" wouldn't people think you're hitting on them? ㅎㅎㅎ


    [ID] Karena lumayan ganteng, kalau bilang "Saya lagi nyalip~" begitu apakah itu bukan caramu menggombal? hah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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