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은 2층에 있고..
공장으로 갈려면 1층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계단이 있는데
제가 계단을 내려가면 올라오려는 직원이
다시 내려가 멀찌감찌 떨어져 제가 계단을 다 내려올때 까지 기다립니다..
계단이 좀 좁습니다..
좀전에 현장을 한바퀴 돌아보고
이층 사무실로 올라오는데
이미 직원중 한명이 사무실로 들어가려고 문을 열고 있더군요..
근데 제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니까
문을 연채 손으론 문을 잡고..옆으로 비켜 서 줍니다..
저보다 형인데..
감사합니다..(Terima kasih)라고 인사를 하곤 제 방으로 들어 왔습니다..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경상도 촌놈이 인도네시아 와서 참 대접받는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 생각들을 하다보니
갑자기 생각이 꼬리를 뭅니다..
전 복사기를 사용할줄 모릅니다..
팩스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전화가 오면 다른 회선으로 연결하는 방법도 모릅니다..
자동차 본넷도 한번도 열어본적이 없습니다..
공대를 나왔지만 집에 뭔가가 고장나도 고칠줄 모릅니다..
세차를 해본적도 없습니다..
뭐든지 다 잘하는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할줄 아는게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20년 넘게 그냥..
시키기만 했나 봅니다..
전에도 몇번 언급을 했는데
제가 인도네시아 사람을 대하는 기본 마인드는 불쌍하다..와 착하다..입니다..
오늘 생각해보니 하나 더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불쌍하다..
착하다..
그리고..
날 착각하게 만든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별것도 아닌 제가 마치 대단한 사람이나 된 양..
착각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착각은 노망의 지름길이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