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냄새가 납니다..
땀냄새..암내 그런거 말구요..
사람냄새..즉 그 사람에게서 풍기는 그런 냄새라는게 있는거 같애요..
전 예전 별명이 어릴땐 개코..좀 커서는 개월장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냄새를 잘 맡는 편입니다..
어떤 사람은 참 그럴싸하게 생기고 젠틀하고 그런데도 악취가 풍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수수하고 별거 없어보이는데 괜히 가까이하고 싶고
은은한 냄새가 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건 그 사람의 말로 느껴지는게 아닌거 같애요..
저도 그렇지만 말이나 글이란게 원래 좀 부풀려지고 자기합리화를 하기 때문에
오랜 세월 곁에서 겪으면서 감동을 주는 행동..그런것에서 아마
향이란게 나는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법정스님 살아생전에..
약 1년가까이 함께 수행했던 스님이 있는데..법명은 잘 기억이 안나네요..
어느날 함께 버스를 타고 어디로 가고 있었나 봐요..
근데 갑자기 함께 하던 스님이 주머니에서 손칼같은걸 꺼내시더니..
버스 유리창에 붙어 있던 느슨해진 나사를 조이시더래요..
그 모습을 보시며 엄청난 감동을 받으셨다고 그러시던데..
사실 누가 한번타고 말 버스 유리창에 있는 나사를 신경이나 쓰겠어요..?
근데도 그 스님은 그걸 보고 몸소 실천을 하신거죠..
물론.. 내가 나사 쪼으는거 봤지..? 봤지..?
그러시지는 않으셨을테고..
그런 작은 마음씀씀이 하나하나가 모여
그 스님의 향기를 만들어 냈던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만약 저 같았으면..
나사 조으다가 법정스님과 눈이라도 마주쳤다면
이랬을거 같애요..
쳐다만 보지 말고 니도 좀 쪼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