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3년전인가..이사를 했습니다..
2월 12일에 이사를 했는데
원래 살던 집은 2월 말까지 계약이 되어 있었거든요..
12년 살았습니다..
계약대로 라면 아직 예전 집은 제가 점유할수 잇는 상태지만
집주인에게 일찍 이사를 가겠다고 이야기를 해 놓았습니다..
이사후 얼마 뒤..
집 주인에게 연락이 왔더군요..
1월달 전기세..관리비를 내면 계약금을 돌려주겠다고..
그래서 생각을 해보니..
제가 2월 12일까지 살았더라구요..
2월에 사용한 전기와 물..관리비는 3월에 나오니
제가 답을 드렸습니다..
' 서둘지 않아도 됩니다..2월 12일에 이사를 햇으니 3월에 남은 전기세와 관리비가 나오면 그걸 계산하고 난뒤 계약금을 돌려주세요.. '
아침에 일어나 WA 를 보니..
괜찮다고..
그냥 돌려주겟다고 답이 왔더라구요..
그리곤..
그 어떤 컴플레인이나 딴지도 없이 고스란히 계약금을 돌려 받았습니다..
아내가 그러더군요..
집주인 너무 좋다고..
이것저것 핑계대며 원상복구 시켜 놓으라고 계약금을 떼고 주는 집주인들이 제법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 해 줬습니다..
' 집주인도 좋지만 세입자가 엄청나게 좋잖아.. '
여기서 말하는 세입자는 당연히 저를 지칭하는 거구요..
사람이란게 예수님이나 부처님같은 성인이 아닌 이상..
상호작용이란 걸 하거든요..
일방적인건 별로 없다고 생각이 드는데..
물론 세입자에 상관없이 악덕 집주인들도 많습니다만..
집 주인이 그렇게 깔끔하게 마지막을 정리할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세입자가 이때까지 어떻게 행동 했는지를 알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바로 그런 넘이거든요..
조각같은 얼굴에 21세기 최고의 지성을 겸비하고 있으면서도
상대방이..기사든..집주인이든..마지막을 깔끔하게 정리할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마력같은 인성을 겸비했다고나 할까..
전..
그런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