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3년정도 전 일입니다..
첫째가 레슨을 받으러 가는 날인데
8시부터 9시까지 받습니다..
언니가 레슨을 받으러 가면 둘째가 너무 좋아합니다..
아빠따라 언니 레슨 데려다 주고..
전 1시간을 그 집앞에서 기다리거든요..
집에서 5분거린데 왔다갔다 귀찮기도 하고..
평일에는 못하는 핸드폰..둘째도 엄마 몰래(?)할수도 있고..
전 그냥 멍청하게 차안에 앉아 있어요..
좀 심심하더군요..
그래서 게임하고 있는 둘째한테 말을 걸었는데..
' 넌 아빠 죽으면 울꺼야..? '
' 그럼 울지..웃어..? '
전 얼마나 슬퍼할꺼냐고 물어본건데..
야가 절 닮았는지..누굴 닮았는지..
여튼 맞는 말이길레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흐른뒤 또 심심해서..
저희 둘째가 앞니 두개가 다 빠졌을때 거든요..
근데 한쪽에는 새 이가 올라오고 있는데 다른쪽은 아직 안올라 오고 있어요..
그래서 물어 봤어요..
' 넌 왜 한쪽만 이빨이 나오냐..? '
' 아빠는 천재라 그러더니..그쪽이 먼저 빠졌으니까 먼저 올라오지..그것도 몰라..? '
' 아.. '
두번이나 강려크한 쨉을 맞고 나니 정신이 좀 혼미했었는데..
무슨 게임을 하나..곰곰히 쳐다보니
블록 같은걸 쌓아서 게임을 완성하는 거더군요..
머리를 좀 써야 하는 게임인데..
단계가 올라가니 어려워집니다..
둘째가 어렵다며 저보고 좀 맞춰달래길레..
옳타꾸나..하고는
게임을 완성해주고..
' 머리를 써라..머리를..머리는 머리카락 붙여 놓으라고 있는게 아녀..'
한방 날렸습니다..
그랬더니 게임을 하면서 전 쳐다도 안보고 그러더군요..
' 머리에 붙어 잇으니 머리카락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