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중반쯤..
아내와 한창 연애를 할때였는데..
전 한국에 휴대폰도 없고..차도 없으니까
아내가 회사를 마치면 집으로 절 데리러 왔었습니다..
그럼 아내가 운전하는 차로 이곳저곳 다녔었는데요..
어느날..
그날은 제가 아내회사 근처로 가기로 약속을 했었습니다..
택시를 타고 아내 회사 근처에 내렸는데..
도착했다고 연락을 해야 되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주위에 공중전화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길가에 한참을 서 있으니..
저~멀리서 한 여성분께서 걸어오시는게 보이더군요..
' 실례합니다만..전화좀 빌려주세요.. '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그 당시에..그것도 저처럼 젊은넘이 전화가 없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고개를 옆으로 살짝 돌리며 절 스캔하시더군요..
외모가 존귀하고 후광도 나고 그랬을테니 어느 정도 믿음이 가셨나봐요..
' 왜 전화가 없어요..? '
그래서..
구구절절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원래는 인도네시아 사는데 휴가차 한국에 왓다가
여차여차 어영차..됬다고..
어렵사리 핸드폰을 손에 쥐고 아내에게 전화를 할려고..
그 여성분에게서 좀 떨어졌더니
계속 따라오시는 거예요..
사실 사적인 전화를 하는데..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좀 곤란(?)해서 그런건데..
계속 따라오시길레..
왜 그러시냐고 물었더니..
' 국제전화 하시면 안됩니다.. '
그러시더군요..
그래서..
그분이 보는 앞에서 전화번호를 찍고..연결버튼을 누르고..
신호가는 소리 귀에다 들려 드리고는..
몇발자욱 떨어져 전화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곤..
아내가 곧 나온다길레
회사 정문 앞에서 담배한대 피면서 기다리고 있으니..
절 발견한 아내가 너무 놀라서는
저를 막 개끌듯이 본인차로 데리고 가는거예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회사에서 연애하는거 알려지면 좋지 않다고
그래서 그런거라고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당시 퇴근시간이라 회사 동료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그 당시 양다리나 세다리를 걸치고 있었는데
또 처음보는 남자가 회사앞에 와 있으니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릴까 걱정했을 가능성도 있고요..
이보다 더 큰 가능성은..
위에도 언급했지만 제 외모가 존귀하고 후광도 비치고 그렇잖아요..
근데 아직 미혼인 다른 직장동료들한테 손탈까봐..그랬던거 같기도 해요..
돈드는것도 아닌데
그냥 맘 편하게 두번째로 생각할려구요..
이왕지사 이렇게 된거 무를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