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정신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80.252.***.***
53


전 장지갑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학창 시절부터 장지갑을 바지 뒷주머니에 꽂고 다녔더랬습니다..

지갑의 절반은 밖으로 나와 있는 모양세인데..


사람들로부터 지적도 많이 받았습니다..

잃어버리겠다..누가 빼가도 모르겠다..


원래 그런말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는 스타일이라

그냥 좋아하는 장지갑을 꽂고 다니다가..



아내와 함께 싱가폴 비자하러 갔다가 뒷주머니에 꽂아둔 장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

약 10여년전인데..

다행히 아내가 현금이 조금 있어 그걸로 택시타고..어찌어찌 무사 귀환은 했는데..


그때 지갑안에 현금도 있었지만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도 들어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사니..

한국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이 필요가 없어

차일피일 미루다 2019년에 한국에 들어가서 주민등록증을 다시 만들었습니다..



동사무소에 가니 사진을 들고 오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또 귀차니즘이 발동을 하더군요..

그래서 어머니집에 보니 20여년전에 찍은 증명사진이 있길레

그걸 가져다 줬더니..


아..글쎄..

20여년이나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피부며 얼굴이 얼마나 탄력이 있어보였는지..아님 그 담당자넘도 귀차니즘이 발동했는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 사진으로 주민등록증을 새로 만들어 주더군요..



얼마전 우연한 계기로 지갑을 열어보다 주민증을 빼서 한번 쳐다 봤더랬습니다..


아직 애송이네..근데..

참..젊다..싱싱하다..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 지금 1990년대 찍은 내 사진을 보고 있는데

지금으로부터 20여년이 지난후..2040여년에..

지금의 내 사진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아직 살아있다면 20여년후에 전..머리가 희끗희끗하고..

주름살이 많을 겁니다..

지금보단 많이 늙었을텐데..

2025년의 내 사진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들까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아직 애송이네..근데..

참..젊다..싱싱하다..


일꺼란..생각이 듭니다..




자..

이제 시간과 정신의 세계로 여러분과 함께 들어가 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각자 20여년전의 본인을 만납니다..


전 원빈 닮은 잘 생긴 젊은넘이 삐딱하게 서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눈깔에 힘을 주고 뭔가를 씹고 있는데..

아..칡뿌리를 씹고 있군요..


그리고 고개를 돌려 20여년후에 본인을 만납니다..

역시..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헛소리는 아닌가 봅니다..

살은 조금 더 붙었는데..

말로만 듣던 원판불변의 법칙을 실제로 대하게 되네요..


20여년후의 제가 지금의 저에게 말을 겁니다..

너 참..젊고 잘생겼다고..


하나..둘..셋의 구령에 맞춰 현실로 돌아옵니다..


하나..

둘..

셋..



거울을 보세요..

40대건..50대건..60대건..70대건..

20여년 후의 본인이 봤을때 당신은 아주 젊고 싱싱하고 매력적입니다..


누가 뭐래도

지금이 내 인생.. 최상의 상태란 말이겠죠..


  • (118.99.***.***)

    Enjoy today. Yesterday is gone, and tomorrow may never come.

    맞는 말씀이세요... 20년후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이 남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이니까요. ^^
    오늘 가장 젊은 날의 저를 즐겨보겠습니다.

    @LimJakarta님에게 대댓글 쓰기

  • (182.2.***.***)

    @LimJakarta
    미래를 대비하면서 자린고비행세를 하는게 가장 즐겁다면..그 또한 즐거움일진데..사람들은 밖에 나가 돈쓰고 놀러다니는것만 즐거움이라 생각하는것 도..같습니다..제가 자린고비란 말은 아니니 오해마시고..전 그냥 은둔형 외톨이..

    @일치월장님에게 대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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