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Chat-GPT가 Down 되는 일이 있었는데 하룻동안 Shut-Down 된 Chat-GPT 때문에 웃지 못할 일들이 생겼다는 글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미국 여러 대학교에서 그날이 학점을 위한 레포트를 제출하는 시기였나봐요. 마치 우리나라의 중간고사, 기말고사 처럼요.
그런데 학생들이 멘붕이 온거죠. 레포트를 대신 써주던 GPT가 Shut-Down이 되니 스스로 레포트를 쓸 능력이 없어진 후라 제출을 못하는 상태가 되어 버린거죠. 뭐 이런 현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닌데... 너무나 빠르게 실제로 발생하니 당황스러웠습니다.
IT분야가 아니신 분들은 별로 관심이 없으실 수 도 있으실 텐데요. 사실 우리가 최근 이야기 하는 AI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이 아닙니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패턴을 학습하고, 모델링을 해서 트레이닝을 하고, 예측 및 응답을 생성, 피드백을 학습에 반영.... 이런 순서대로 이루어지는 일련의 알고리즘 입니다.
1 + 1 = 3 이 틀렸다는 것을 AI 기준에서 판단하는 기준은 1 + 1 = 2 라는 데이터가 그렇지 않은 데이터보다 많았기 때문에 1 + 1 = 2 가 아닌 것은 오류고 1 + 1 = 2 가 옳은 값이다라는 것을 학습하는 방식인거죠.
여기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위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사람들이 더이상 본인들의 생각과 자료를 직접 데이터화 하지 않고 끊임없이 AI를 통해서만 창작물(?)을 만들어 낸다면 결국 AI는 사람이 창작한 RAW DATA가 아닌 AI가 생성해낸 RAW DATA를 학습하게 되는 모양이 될겁니다. 그렇게 진행되다보면 일명 "모델붕괴" 현상이 발생되게 되는 것이죠. 새로운 정보는 부족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AI가 수집하는 정보 중 오류 데이터가 증가되게 되고 맥락상실(패턴상실)이 일어나게 되는거죠. 인간 사회에서 정상적인 자료와 결과를 도출하는게 아닌 자신들(AI) 만든 데이터를 AI가 학습하는 꼴이 되어 모델 붕괴로 이어지는 것이죠.
뜬금없이 인니 커뮤니티에서 이런 이야기를 왜 하느냐....
많은 분들이 농끄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왜 구시대적 유물 같은 게시판 형태의 커뮤니티를 이제와서 하려고 하냐고 물으십니다.
그룹채팅, 밴드, 트위터, 인스타, 페이스북, 쓰레드 등... 많은 SNS를 사용하는 시대에 왠 커뮤니티냐고....
제가 그런분들에게 한마디로 답변을 드리면 "저는 휘발성 자료보다는 기록성 자료가 좋아요" 입니다.
빠른 답변, 많은 정보 보다는 유익하고 기록되고 언제든 꺼내볼 수 있는 마치 "책"과 같은 역할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소비성으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컨텐츠성 SNS는 마치 AI를 통해 레포트를 쓰는 것과 같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부족하지만 내가 써보고 생각해보고 표현해보고... 이런 과정이 인간에게는 무조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꼰대이기 때문이에요.
아이들의 Shorts, 유튜브 등을 보면서 정상적인 속도와 스토리 전개의 영화, 소설 등을 더이상 접하지 않게 되는 요즘 현실에서 아이들에게 오늘 하루 종일 봤던 Shorts, 유튜브 중에 기억나는거 2개만 이야기 해 보라고 하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정말 충격적이죠.
그 시간을 아무 생각하는 사고 없이 그냥 소비만 했다는 증거죠.
AI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이 창작해내는 컨텐츠가 없어지면 모델붕괴로 더이상 AI가 답변하는 답변이 정상적이지 않게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을 단축하는 헬퍼의 역할로 사용해야지 창작물을 대신해주는 대체자로 사용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면 사람은 더이상 생각의 사고를 하지 않고 창작물은 없어지게 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언어, 단어 구현력, 의사 구현력 등이 현저하게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농끄롱에서 소통하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손으로 연필을 잡고 가끔은 글을 쓰고... 하루 5,000단어 이상을 쓰려고 여러가지 표현을 하면서 사는 행동을 더이상 하지 않게 되면 어떻게 될지 상상이 안됩니다.
커뮤니티가 구시대적 유물 같은 느낌이 될 수 도 있지만 기록되고... 표현하고.... 생각하게 하는 도구로서 유익하다면 저는 농끄롱을 계속 발전시켜 나아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