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자담배 핀다..

180.252.***.***
23

인도네시아에 는 새들이 많다..
근데
너무 많아서 그런지
일상에서는 새소리를 잘 인지하지 못하는거 같다..

 

일요일 아침에..

요즘은 5시 40분정도에 날이 환하게 밝아오는거 같은데
그것보다 10..20분 지나서 밖으로 나가면
모기가 별로 없다..

요즘 전자담배 핀다..
담배를 들고 밖으로 나가
한대 물고 집앞을 왔다갔다 하는데
일요일 아침이라 집앞에는
지나가는 차도..사람도 없다..

걸리적 거리는거 없이 조용하니
자연스레 하늘도 쳐다보고
소리에 집중도 해보기 안성맞춤 이다..

 

새소리가 들리더라..

어디서 들리나..
고개들어 나무들을 올려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이 모든 공간이 나의 새장이구나..
굳이 새를 사서 새장에 가둬두는 바보짓을 왜 할까..

밥줘야 되고
똥 치워야되는 수고로움을 굳이
새까지 괴롭혀 가며 할 필요가 있을까..


헌때는 나도 그짓을 했었다..
근데
가둬놓고 보는 새는 금방 싫증난다..

어디서 들리는지 찾아보고
가끔 나무사이로 보이는 새를 만났을때
기쁨이 두배가 되는 법이다..

담배한대 피면서 또 뭔가를 깨닫게 된다..

 

담배피면 몸에 해롭다..
근데 깨닫는 기회를 제공하니
무엇이 더 이득인가..

이래서 내가 아직
담배를 안 끊는거다..

몸 안좋아지면 저절로 끊는다..
안좋아져서 끊으면
그땐 이미 늦다고 말하는 사람도 물론 있을줄 안다..

근데
안좋아져야 좋은게 뭔지 또한 알게 된다..
그것 또한 깨달음의 범주라..

이래저래 담배는 백해무익이 아니란게 증명된 셈인데..


타고난 수명에
온갖 지랄을 다 해봐도
빨리가고 늦게 가고는
5년 안팎
그정도 차이라는 건데..

5년 더 늦게 가고 싶은 사람은
지금이라도 담배 끊자..

5년더 살려고
이 좋은거 뭣하러 끊나..생각하는 사람은
그냥 쭉 펴도 상관없다..
근데..
병원은 자주 들락거릴지도 모르니
가능하면 실비보험은 가입하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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