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회사로 출근하는 길에..
앞에 가는 차를 보니까
SONATA 라고..적혀 있는 거예요..
얼마나 오랜만에 봤던지..
순간적으로 옛생각이 스쳐지나 몇자 적어 봅니다..
고등학교 때 전..꼴통이었습니다..
엄청 잘생겼고 똑똑한데 공부안하고 빼딱한 짓하는데도
선생님들이 좋아하는 그런 애들이 한 학교에 한명 정도 있거든요..
바로 저예요..
어느날..
어찌나 심심한지 수업 시간에 앉아 있는데 미치겠는 거예요..
그때가 국어 수업시간이었는데
선생님 별명이 황제엿어요..
왜 황제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는데
별명을 본인 스스로 지었다는 소문이 있엇고..
전 그 소문이 진실이다..고 주장하는 쪽이었습니다..
' 선생님.. '
' 왜..? 질문있어..? '
' 화학 선생님이 새로 차를 사셨던데 선생님은 차 안바꾸세요..? '
' (갑자기 인상을 구기며) 그 뭐..소나 타는거지..사람 타는건 아니여..'
화학 선생님이 SONATA 를 새로 구입하셨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참 고급차였었거든요..
근데 국어 선생님이 화학 선생님하고 사이가 좋지 않았어요..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그 당시 선생님들이 2부류엿어요...
한 부류는 교장 라인이고
다른 부류는 세상이 썪었네..이러쿵 저러쿵 라인이었는데
두 선생님이 타고 있는 라인이 달랐거든요..
속으로..
그래..? 재밌겠다..생각을 하고
화학 수업 시간에 김 육태 선생님이 들어오셨길레..
또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 왜..? '
' 선생님..SONATA 는 소나 타는 거라던데요..'
'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거리며) 누가 그래..? '
' 황제 샘이 그라던데요..'
' 그래~에~? 선생이란 사람이 말이야 가운데 가르마나 타고 다니면서..
그런 가르마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좀 많아..'
그 당시..
나름 좀 나간다는 애들이 타고 다니던 가운데 가르마..
ㅠㅠ
사실 저도 가운데 가르마였었는데..
여튼 또다시 재미있는 정보를 수집한 후..
며칠 뒤..
황제가 수업에 들어오셨길레..
냅따 손을 들었습니다..
' 선생님..저도 가운데 가르마지만 사실 가운데 가르마 타는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다던데요..'
' 어떤 넘이 그런 말을 해..? '
' 육태 쌤이 요..'
그 이후로..
두 선생님이 학교 뒤 뒷산에서 피터지게 싸웠엇다는
유명한 학교 전설이 생겨 났었습니다..
SONATA 를 보니..
학교 다닐때 어찌나 심심하던지 선생님들 싸움시킨 생각이 문득 나서리..
아..이제 일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