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등급을 분류할때
1급수..2급수..3급수..4급수..정도로 분류하죠..
1급수 물이라 하면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일정도로 맑고 깨끗한 물을 말할 겁니다..
1급수에만 산다는 물고기들이 노니는게 정확히 보일건데요..
급수가 낮아질수록 물은 탁해지고
그 속이 잘 보이지 않게 되겠죠..
사람을 물의 급수로 분류해보자면..
막 태어난 아기나 아직 어린 아이들은 1급수가 될 겁니다..
속마음이 다 들여다 보이죠..
하고 싶은것..원하는것..속이는것 없이 말하고
좋은건 좋다..싫은건 싫다..확실한 1급수 같구요..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교육을 받기 시작하면서 부터
그 급수가 떨어지는 것 같고..
성인이 되면..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 급수는 아주 낮아지게 될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탐욕이나 분노..시기..질투 같은 심적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1급수 인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인간의 감정들을 마음속에 숨긴채..상대방이 좋아하는것만 보여주는
4급수 인간을 존경하고..롤 모델로 따르며..그런 인간들이 지은 책들을 보며
너도 나도 따라하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근데 참 아이러니 한게..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게 아기들을 보고 천사라고 이야기 하잖아요..
아기들이나 아직 어린아이들은
위 논리로 따지자면 1급수 인간이거든요..
아기 싫어하는 인간들도 많은데 이유가 그거거든요..
너무 맑다는 거..본인의 탐욕..감정들을 그대로 표출해내는데
우린 1급수인 아이들을 보면 천사라 이야기를 하지만
똑같은 1급수지만 성인의 경우엔 사람 취급을 하지 않습니다..
곰곰히 생각이란 걸 해 봅니다..
주위에 있는 성인중에 1급수에 가까운 인간을 떠올려 봅니다..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습니다..
왜일까..?
인간은 교육이란 걸 하기 시작하면서 그 급수가 낮아집니다..
성인이 되면 아주 낮아지는데
우린 그런 인간을 만들어가고 있고 그런 인간을 높이 평가합니다..
만약 정글북처럼 인간이 교육을 받지 않는다면
인간은 지금보다는 1급수에 가깝게 될겁니다..
동물보다 높은 지능으로..그 지능을 이용해 교육이란걸 하고..
그 교육을 통해 인간을 1급수에서 4급수로 만들어가는 것도 같습니다..
인간은 약한 동물입니다..
하지만 그 대신 지능은 높습니다..
그래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왔고
어쩌면..
그 공동체를 잘 유지하기 위해 교육이란 매개체를 통해
4급수 인간을 지향해 오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에게 묻습니다..
일치월장..
넌 몇급수 인간이냐..?
속마음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인간이냐..
그렇지 않으면 속과 다른 겉을 보여주고 있는 인간이냐..
확실한건 아니지만
전 4급수쪽에 가까운 인간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
확실하게 말씀드릴수 있는건..
얼굴은 1급수라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