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만 10년이 넘어가네요... 회사생활 하면서 짭투리 시간에 해보겠다고 구매해서 종종 즐기던 PS4가 그만 죽여 달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어젯밤에 애기들이 잠들고 나서 심심풀이로 한번 돌려볼까~ 생각이 들어서 Remote로 구동을 하고 그란투리스모를 한판 징~하게 즐겼습니다.
아내가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어서 저는 방에서 컴터로 PS Remote로 게임을 한거였거든요.
그런데 서킷 2번째 도전을 마무리 할 때쯤... 아내에게 메세지가 왔습니다.
(제가 난청도 있지만 헤드폰을 끼고 있어서 말로 하는 것보다는 메세지가 명확하고 편해서 가끔 저희 부부는 옆에 있어도 메세지로 대화를 합니다.)
플스 소리좀 안나게 하라고...
무슨 소린가... 생각해보니 그란투리스모 정도의 게임을 PS4가 돌리려면 발열을 낮추는 팬이 거의 굉음 수준으로 돌아가거든요.
그 팬소리였던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서킷 레이스 2번을 마지막으로 전원을 꺼야 했습니다.
이미 PS5 Slim 버전이 나온 시기에 보내줬어도 진작에 보내줬어야 하는데 노인학대를 하면서 사용하고 있는게 무리수이기는 합니다.
그만 학대하고 보내줘야 하는데.. 딱히 PS5에 투자를 할 필요를 못느껴서 하지 않고 있거든요. (사실은 마님의 윤허가 떨어지면 바로 지를지도 몰라요. ㅎㅎㅎ)
오래쓴 기기들은 가끔 보내주기 아쉬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중 한놈이 아닌가 싶어요.
SSD로 부품 교체 해가면서 연명한 목숨인데... 현역에서 은퇴해야 한다는게 왠지 씁쓸하게 느껴지네요.
최근 그렇게 보내준 기기가... 랩톱만 3대인데.. 제가 은퇴를 할 때가 되어가는건지... 제 소지품들 중에 이런 것들이 생기니 씁쓸~ 합니다.
시간 가는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빨리 가는데 제 생각이나 추억은 아직도 10년도 한참전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하니... 무색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