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나를 착각하게 만든다..

180.252.***.***
269


사무실은 2층에 있고..

공장으로 갈려면 1층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계단이 있는데

제가 계단을 내려가면 올라오려는 직원이

다시 내려가 멀찌감찌 떨어져 제가 계단을 다 내려올때 까지 기다립니다..

계단이 좀 좁습니다..


좀전에 현장을 한바퀴 돌아보고

이층 사무실로 올라오는데

이미 직원중 한명이 사무실로 들어가려고 문을 열고 있더군요..


근데 제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니까

문을 연채 손으론 문을 잡고..옆으로 비켜 서 줍니다..

저보다 형인데..

감사합니다..(Terima kasih)라고 인사를 하곤 제 방으로 들어 왔습니다..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경상도 촌놈이 인도네시아 와서 참 대접받는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 생각들을 하다보니

갑자기 생각이 꼬리를 뭅니다..



전 복사기를 사용할줄 모릅니다..

팩스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전화가 오면 다른 회선으로 연결하는 방법도 모릅니다..

자동차 본넷도 한번도 열어본적이 없습니다..

공대를 나왔지만 집에 뭔가가 고장나도 고칠줄 모릅니다..

세차를 해본적도 없습니다..



뭐든지 다 잘하는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할줄 아는게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20년 넘게 그냥..

시키기만 했나 봅니다..


전에도 몇번 언급을 했는데

제가 인도네시아 사람을 대하는 기본 마인드는 불쌍하다..와 착하다..입니다..

오늘 생각해보니 하나 더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불쌍하다..

착하다..

그리고..

날 착각하게 만든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별것도 아닌 제가 마치 대단한 사람이나 된 양..

착각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착각은 노망의 지름길이라는데..


  • (139.194.***.***)

    [KR] 저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네요. 이런 대접을 받을 수 있어,,,호의적이고,,ㅎ


    [EN] I'm always grateful too. To be treated so well..., so kindly..., hehe


    [ID] Saya juga selalu berterima kasih. Bisa mendapat perlakuan seperti ini,,,ramah dan,,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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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8.99.***.***)

    [KR] 참... 애매한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동료라고 생각하고 뭐든 함께 하고 먼저 하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자기네들 수준으로 저를 낮춰서 생각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더라구요. 분명 수직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구분이 무너지면 의외의 행동들을 하는 것을 몇번 겪고 나서는 의식적으로라도 선을 긋고 대하는 부분이 생기더라구요. 어찌 되었든 한국 정서로는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 다소 있는 사람들인건 분명합니다.


    [EN] Well... there are definitely some ambiguous aspects. When I show colleagues that I think of them as coworkers and do everything together and take the lead... sometimes they end up lowering me to their level in how they perceive me. Even though it's clearly a hierarchical relationship, after experiencing several times where they act unexpectedly when those boundaries break down, I've found myself consciously drawing lines and maintaining distance in how I interact with them. In any case, it's clear that these are people who have aspects that don't align with Korean sensibilities.


    [ID] Memang... ada beberapa bagian yang samar-samar. Ketika saya memperlakukan orang yang bekerja bersama saya sebagai rekan kerja dan menunjukkan sikap untuk melakukan apa pun bersama-sama, mengambil inisiatif lebih dulu... ada kalanya mereka mulai menempatkan saya pada level mereka. Meskipun jelas ada hubungan hierarki, ketika perbedaan itu runtuh, setelah beberapa kali mengalami perilaku yang tidak terduga, saya menjadi sadar untuk menarik garis tegas dalam cara saya memperlakukan mereka. Bagaimanapun juga, jelas bahwa mereka adalah orang-orang yang memiliki aspek-aspek yang tidak sejalan dengan sentimen budaya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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