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태국과 아시아컵 예선…이승현 "태국 귀화 선수와 빅맨 매치 신경"
안준호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본선행을 노리는 남자 농구대표팀의 안준호 감독이 '원 팀'으로 태국전 승리를 일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 감독은 19일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선수들이 지난 과정들을 겪으면서 대표팀으로서의 사명감과 자세, 희생정신이 더욱 강해졌다. '원 팀 코리아' 정신이 몸에 익어가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선수들이 대표팀의 공동 목표가 무엇인지 정확히 인식하며, 이를 위해 개인의 영광보다 팀을 우선하는 자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가 많이 쌓였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안 감독이 이끄는 농구 대표팀은 20일 태국 방콕에서 태국과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조별리그 A조 5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어 23일 오후 7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와 맞붙는다.
이번 예선 2승 2패로 A조 2위에 오른 우리나라는 태국만 잡으면 조 상위 2개 팀에 돌아가는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다.
14일부터 선수들을 불러들여 경기를 준비한 안 감독은 "KBL 시즌 중이라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지만, 선수들이 누구 하나 불평 없이 최선을 다해 훈련에 참여했다. 협회 트레이너와 스태프들이 잘 관리해 주고 있어서 빠른 속도로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귀화 선수가 일부 포함된 태국의 선수 구성을 "만만치 않다"고 평가한 그는 "태국에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많지만, 철저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기본기와 스피드, 강한 압박 수비를 활용해 경기를 풀어나가겠다. 본선 진출을 위한 중요한 관문인 만큼 긴장감과 에너지 레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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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감독은 소집 기간 훈련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로 "'원 팀 코리아' 분위기를 잘 이끌고 있다"며 주장 이승현(KCC)을 꼽기도 했다.
이승현은 "태국 귀화 선수 중 빅맨이 한 명 있는데, 센터진과 매치가 많을 것 같아서 그 부분을 신경 써서 대응하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컨디션 관리"라며 "좋은 결과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모두 앞선이 빠르기 때문에 이번에 새로 합류한 양준석(LG)이나 이근휘(KCC) 선수가 잘해줘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막내인 문유현(고려대) 선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유현은 "감독님과 코치님이 내게 기대하시는 부분이 무엇인지 더 잘 알고 준비하는 것이 지난해 11월 첫 성인 국가대표 발탁 때와 달라진 점이다. 속공 상황에서 빠른 드리블로 상대를 흔들어주는 역할을 기대하시는 만큼 신경 써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문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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