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대중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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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염. 슐레이만1세입니다. 오늘은 자카르타의 대중교통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자카르타의 대중교통은 시내버스 시스템인 Transjakarta와 철도 시스템으로 나뉩니다. 여기까지는 우리나라와 비슷하죠. 그러나, 몇몇 부분에서 자카르타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한국과 다르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1. 자카르타의 환승체계는 뒤죽박죽이다.

  자카르타도 한국처럼 환승할인 시스템 자체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제대로 작동되는지 의문인게, 교통카드로 찍어보면 계속 금액이 빠져나가기 때문이죠. 자카르타에서 환승 할인을 받으려면 지하철(MRT)나 트란스자카르타에 있는 잔액확인 기계에 카드를 여러번 태그해서, tarif integrasi가 aktif이라고 뜨게하면 됩니다. 한국처럼 카드를 바로 산다고 환승할인이 된다거나 하는 시스템이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저 과정을 거쳐도 환승할인이 적용될 때가 있고 안 적용될 때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환승할인을 위해서는 Jaklingko앱을 이용하는게 가장 낫습니다.

  jaklingko앱을 이용할 경우, 두가지 이상의 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기본요금이 2500루피아에 1킬로미터 당 250루피아씩 오릅니다. 이를 Tarif Integrasi라고 합니다. Tarif Integrasi에 해당하는 교통수단은 Transjakarta, MRT Jakarta, LRT Jakarta입니다. KRL과 LRT Jabodebek은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2. 전철 시스템과 운영회사마다 운임 기준이 다르다.

  자카르타에는 총 3개의 전철 운영회사가 있습니다. KAI(KRL과 Jabodebek LRT를 운행), MRT자카르타와, LRT 자카르타 죠.. 이 회사에서 운영하는 브랜드마다 운임체계가 따로 돌아갑니다. 먼저 MRT는 3000루피아 기본으로 1000루피아씩 올라가고, LRT자카르타는 5000루피아 단일 요금이죠. LRT Jabodebek은 제일 비싸고 시스템이 복잡합니다.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는 10.000루피아가 최대 금액입니다. 즉, 기본요금+추가요금이 10.000루피아를 넘을 경우 그냥 10.000루피아만 내면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출퇴근 시간에는 20.000루피아 까지 금액이 오르죠. Jabodebk LRT의 경우 5000루피아 기본요금에 1키로당 700루피아씩 오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KRL은 25킬로미터까지는 3000루피아고, 그다음부터는 10킬로미터마다 1000루피아씩 추가요금이 붙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복잡한 운임뿐만이 아닙니다. 환승을 할 때마다 기본요금부터 리셋해서 다시 내야하죠. 그나마 자카르타 LRT/MRT간에는 앞서 말한 Jaklingko앱을 통한 환승할인이 있다고 하지만, 현재 저 두 교통수단을 이용하려면 트란스자카르타 4노선을 이용해야하는데, 자카르타 LRT의 연장공사로 인해서 노선이 뺑뺑 돌아가기 때문에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카르타에서는 여러노선을 환승할 경우 운임을 미리 생각해보고, 여러 사람인 경우 고젝이나 그랩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시내버스에 제한 속도가 있다.

  사실, 이건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알고 있으나, 대부분의 운송회사가 저 리미트를 해제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버스 차량을 이용해도 멀미가 계속되죠. 그나마 자카르타의 시내버스 중에서 BRT노선으로 운영되는 버스를 이용할 경우, 급정거의 가능성이 적고 제한속도가 있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카르타 BRT 전용차선의 도로는 콘크리트 포장이라 승차감 자체는 별로입니다. 다만, 앞서 말한 속도제한과 급정거의 가능성이 비교적 낮아 상대적으로 쾌적하다는 말이죠. 또, 명심해야할 것은 자카르타의 대중교통 시스템이 모두 그렇듯이 승객의 수를 대중교통이 감당하지 못합니다. 최소 4시 반부터 7시 반까지는 시내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심신건강에는 좋습니다.


4. 교통카드 별로 이용범위가 달라진다.

  자카르타에는 생각보다 많은 교통카드 브랜드가 있습니다. 이중에서 몇몇카드 브랜드는 저 모든 교통수단을 커버하지 못하고, 일부 교통수단만 이용가능합니다. 그래서 추천하는 브랜드의 카드는 만디리의 emoney나 bca의 flazz입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저 브랜드의 카드를 구입하려면 직접 은행으로 가야합니다. 가판대에 있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 가보면 상품소진에 충전만 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만약 저 브랜드의 카드를 구입하시려면, 몰에 있는 atm옆에 있는 교통카드 판매대를 이용하시거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카드를 구매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5. 경비원이 지키고 있다.

  자카르타의 대부분의 대중교통에는 경비원이나, 안내 직원이 있습니다. 한국처럼 역사에만 있는게 아니라, 차량 내에도 경비원이 있어서 소매치기와 같은 범죄에서 안전한 편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붐비는 시간에는 경비원이 커버하기 힘듭니다. 또 앞서 말했듯, 자카르타의 대중교통은 승객을 감당하지 못할정도로 승객이 많기 때문에, 제가 언급한 4시 반 부터 7시 반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나마 LRT/MRT Jakarta와 LRT Jabodebek은 상대적으로 승객이 적기 때문에 안심하고 타셔도 됩니다. 특히, LRT Jakarta는 붐비는 것을 본적이 없기 때문에 그냥 시간 무시하고 타셔도 됩니다. 


  이렇듯 자카르타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한국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그러나 막상 이용해보면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생각보다 장점으로 다가오는 부분도 있고요. 앞서 말한 여러가지 이유들 때문에 매일 이용하기에는 가성비가 떨어지는 면도 있습니다. 운임이 너무 저렴하기 때문에 여럿이서 이용할 때에는 차라리 고젝이나 그랩이 나은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자카르타의 대부분의 대중교통은 QR방식의 1회용권을 이용하기 때문에 휴대폰만 있으셔도 탈 수 있습니다.



--- 처음 올려보는 거라 글 내용이 많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더 자세하게 보완해서 올리겠습니다. 혹시 제 글에 틀린 점이 있거나,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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