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퇴치용 목걸이와 가족들의 짜증에 대한 물리학적 관계..

180.252.***.***
69


인도네시아에 모기 참 많습니다..

그래서..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모기 퇴치용 목걸이 같은걸 팝니다..

목에 걸어도 되고..가방같은데 걸고 다녀도 되는데..


모기는 암컷만 피를 빨거든요..

수컷모기는 꽃에 있는 꿀 빨아요..


암컷모기는 번식기가 되면 수컷과 교미를 한 후..

알을 낳기 위해 영양분인 피를 찾아 다닙니다..

근데 이미 교미를 했기 때문에

암컷 모기에게 수컷모기는 아주 귀찮은 존재가 되어 버리거든요..


수컷 모기가 다가오면 본능적으로 암컷모기는 도망을 갑니다..

볼일(?) 다 봤으니 귀찮게 하지 말라는 거겠죠 아마..



수컷 모기는 특정 영역의 주파수 소리를 냅니다..

그 원리를 이용해서..

즉..수컷 모기가 내는 주파수 소리를 내는 기계로 모기를 퇴치하는 제품이 발명된 건데요..

그 주파수 소리가 들리면 피를 빠는 암컷 모기는 도망을 가거든요..



사람이 들을수 있는 주파수 영역은 16~20,000 헤르쯔 정도 됩니다..

강아지는 그보다 더 넓은 영역의 소리를 들을수 있다고 하더군요..


사람이 제일 싫어 하는 소리를 설문조사 해 봤더니..

손톱으로 칠판 긁는 소리..

여자 비명 소리..

아기 울음 소리.. 등이 있더군요..


근데..


신기한 것이..

사람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소리가

사람이 가장 민감하게 들을수 있는 주파수 영역에 있다는 겁니다..

2000~5000 헤르쯔라고 하는데..


이 영역의 주파수 소리를 들으면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하고 그런다더군요..




지금은 많이 싸우진 않지만

예전 신혼때 한창 많이 싸울때는

집사람이 주파수 올려서 다다다~하는 소리를 들으면

완전 미치겠더라구요..


짜증이..짜증이..


진짜 맥박도 빨라지고 혈압도 오르고

어찌나 듣기 싫은지 밖으로 나가버린적도 많았더랬습니다..


얘들 막 태어났을때도..

제가 얘들을 좋아하는 편인데도

자다가 애들이 울면 그렇게 짜증이 나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애들도 다(?) 컸고..

아내도 예전 만큼 주파수를 올리진 않습니다..



근데..가만히 생각이란 걸 해보니..

사람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소리가

사람이 가장 잘 들을수 있는 영역의 주파수란 거거든요..


듣기 싫은데..가장 잘 들리는 소리란 말인데..


아기가 울고..여자가 비명을 지를때는 위험할때 겠죠..?

그 위험을 감지하고 빠르게 조치를 하도록 아마 진화가 됬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또..이런 생각도 드네요..


아내가 주파수를 올리고..애들이 짜증을 내는 소리들..

결코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거든요..

사실대로 말하면 아주 듣기 싫은 소리들인데..


그 소리들이 사실은..

나를 구해 달라..

힘드니 빨리 와서 뭔가 조치를 해달라는

SOS 신호였던거 같단 생각이 들어요..



SOS 신호를 보냈는데 그게 신혼지도 모르고 더 짜증을 냈으니 참..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 (118.99.***.***)

    나를 구해달라... 하는 소리가... 상대는 아주 듣기 싫은소리...
    저는 아직 신혼인가 봅니다. ㅎㅎㅎ 아니면... 애가 아직 어려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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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252.***.***)

    @LimJakarta
    사모님 의식하는 댓글로 심히 의심됨..

    @일치월장님에게 대댓글 쓰기

  • (118.99.***.***)

    @일치월장
    어후... 별말씀을요... 신혼과는 거리가 멉니다. ^^

    @LimJakarta님에게 대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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