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떤 '업'을 선택하셨나요?

11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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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등학생 1호, 중학생 2호 친구들이 오면 붙잡고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너는 꿈이 뭐야?" 라고 자주 물어봅니다.

꿈 얘기가 이어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취미는 뭔지, 미래에 대해 얼마나 고민해봤는지까지 흘러가요.

그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화교 친구들은 자연스럽게 부모님은 어떤 일을 하시고 저는 뭐를 꿈꾸고 있다던지

혹은 부모님은 제가 의사가 되라고 하시지만 저는 뭐가 하고 싶다던지 자연스럽게 부모의 업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그런데 한국 친구들은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부모님이 무슨회사를 다니는지는 둘째치고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친구들이 참 많아요. 전 이점이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어떻게 부모의 업에 대해 1도 관심이 없고 궁금하지도 않을까??? 비밀인가???


그런데 어제 한 소셜에서 재미있는 글을 봤어요.

주재원 배우자로 받으면 부담스러운 질문 : 남편 회사가 어딘지 뭐하시는지 초면에 물으면 부담스럽고 난감하다는 내용이었는데 이걸 두고 주재원 와이프들과 교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진 거예요.


저는 사람을 만나면 어떤 업을 삼는지 참 궁금해 하는 사람 중 하나예요.

저는 누군가의 "업"에 대해 묻는 것이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그 사람의 삶과 가치관, 그리고 선택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방식인데, 물론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일을 이야기하는 데 편안함을 느끼지는 않을 수 있지만... 그래도 저는 이런 대화를 통해 서로 다른 삶의 궤적과 경험을 배우고, 더 나아가 인간적인 연결을 만들어가는 기쁨을 느껴요.

다른분들도 초면에 업에 대해 물어보면 많이 불편하신가요?


  • (185.213.***.***)

    저 같은 사람은 업을 선택한 게 아니라, 업이 저를 선택한 거라서 불편한 게 아닐까요? 😂

    @빈땅1052님에게 대댓글 쓰기

  • (118.99.***.***)

    업을 업으로 생각하지 않고.... 아~ 그 일을 하면 돈벌이는 어느정도고... 사회적 위치는 어느정도고... 지휘고하는 어느정도다... 이런 잣대를 놓고 판단을 하니까 거부감을 느끼는거 아닐까요? 마치.... 고등학교 졸업하고나서 오랜만에 만난 친척 어른들이 너 어느학교 갔니? 라고 물어보는 것과 같은 느낌일 수 있죠. 그 한마디의 질문이 니가 12년동안 어찌 살았는지 딱~!! 평가 되지? 라고 하는 말처럼 들리는 것과 같은거 아닐까 합니다.

    @LimJakarta님에게 대댓글 쓰기

  • (101.128.***.***)

    업을 업으로 보지않고 업을 둘러싼 조건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구분짓는 사람들도 있어서 서로 안 물어보기도 하는 것 같아요. 잔망루피님처럼 업을 업으로만 본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해바라기님에게 대댓글 쓰기

  • (149.113.***.***)

    저도 그 글 봤어요 ~~ ㅋㅋㅋ 전 만나자마자 묻는 일이 그 사람 "무슨 일로 해서 먹고 사는지"가 정말로 궁금하거든요 ㅎㅎㅎㅎ 진짜 악의 없이 물어보는건데 ... 그리고 와 그런 직업도 있구나, 와 그런 일도 있구나 하면서 신기해하는 사람이거든요 ㅎㅎㅎ 그리고 저도 슬쩍 누군가 물어봐주길 기대하는 편이라...^^ 대단한 것도 없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를 궁금해하길 바라는 심리랄까...
    그리고 그 속에 피어나는 공감대가 있을것이라 생각이 들어요 ㅎㅎ 대화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도 있고 ㅎㅎㅎㅎ

    @heyiamjisu님에게 대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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