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약점이 있습니다..
예전 법정스님은 출가를 하시고 난후
제일 경계해야할 것이 가족..즉 핏줄간의 정이라고 했더군요..
재산을 다 버렸으니 남아 있는 것은 핏줄밖에 없는데
그 정에 이끌려 버리면 약점이란걸 버릴래야 버릴수 없다고 생각하신듯 합니다..
돈 많은 사람의 최고의 약점은 돈일지도 모릅니다..
전에 어떤 뉴스에서 봤는데
잘나가는 펀드 매니져였는가 봅니다..
서울에서 잘나가는 동네에 있는 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어찌어찌 투자를 하다가 실패를 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아내와 가족을 죽이고 본인도 자살을 했습니다..
그 뉴스를 보고 참 어이없다고 해야 하나..뭐 그런 생각이 들었던게 뭐냐하면
그 사람은 비록 투자에는 실패해서 돈을 잃었지만
나름 괜찮은 수억원대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었고
그 당시 40대였으니..
다시 재기할수 있는 시간도 충분하다..저는 그렇게 봤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생각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그에게 수억원대의 아파트는 큰 돈이 아니었던가 봅니다..
이전에 가지고 있던 그보다 훨씬 많은 돈을 다 잃어버렸으니
상대적 박탈감에 힘들어 했다고 합니다..
돈이 엄청많았고..
지금도 제가 보기엔 살아가기에 충분한 돈이 있지만
돈을 너무 사랑하다 보니 그것이 그 사람의 제일 큰 약점이 된 것 같습니다..
20세기 최고의 지성이자 뛰어난 외모..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운동신경이 있는 저에게도
약점이란 게 있습니다..
뭐냐면..
내 새끼들..
그 약점이 없었다면
전 아마 다른 삶을 살고 있을 가능성이 100%일겁니다..
어떤 삶을 살고 있었을까요..?
아마 봉사하는 삶이 아닐까..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봉사래야 뭐 거창할건 없습니다..
그저 여자들에게 미소한번 날려주고..안아주고..
감격해서 흘리는 눈물 한번 닦아주고..
머리끄뎅이 잡혀 헝클어진 머리..빗어주고..
그렇게 세상을 주유하며 살다 뒈지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