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남녀관계에서는 조금 보수적인편인데..
이전 제가 다니던 회사의 사장님께서는 엄청나게 보수적이셨습니다..
일단은 사장이란 직책이외에 교회 장로라는 직책을 가지고 계셨고요..
술도 아예 안하시는데다가
매일 새벽기도를 다니실 만큼..
그런 분이셨습니다..
처음 회사에 입사를 하니..
제가 맡고 있는 사업체를 방문하시고는 하시는 말씀이
사람을 뽑을때..
당시에 남자 여자 비율이 7:3 정도 됬었습니다..
여자는 이쁜 여자는 절대 뽑지 마라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예쁜 여자가 입사를 하게 되면
청춘 남녀들이 어우러져 일을 하는 곳이기에
이런저런 사고(?)나 일에 집중을 못하니..불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 였는데요..
하루는 제가 있는 사업체에 방문을 하시고는
현장을 쭉~둘러보시더니
절 보며 이러시더군요..
' 저쪽에 몇명은 얼굴이 예쁜데 왜 뽑았느냐..? '
사장님께서 가리키는 쪽을 바라보니
예쁜 여자는 한명도 없었는데
사장님께서 예쁘다시니..
' 네..다음 계약때는 연장하지 않고 내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라고..말씀을 드린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파악이 되더군요..
아..사장님께서 눈이 상당히 낮으시구나..
그래서..보통 이상의 외모를 구비한 여성은 아예 뽑지를 않게 되었고..
입사시 가장 먼저 보게 되는 조건이
여성의 경우엔 외모가 됬더랬습니다..
그 이후론 흡족하신지 더 이상 컴플레인을 하지 않으셨는데요..
근데 문제는..
얼굴이 예쁘지 않은 여성도 사람을 보는 눈이란게 있지 않습니까..
제가 현장에 나가면
거의 로보트처럼 고개가 저에게로 돌아갑니다..
제 동선에 따라 고개가 돌아가는데
사람 목이라는게 돌아가는데 한계가 있잖아요..
가끔 그 한계를 극복하려는 여성들 때문에 우두둑..소리가 들리곤 했었는데
그럼 목을 최대한 돌린채 그 이후론 눈이 돌아가요..
인도네시아 인이 피부가 까맣고 눈이 크잖아요..
눈을 최대한 돌리면 눈에 흰자가 많이 노출이 되는데
너무 많은 여성들이 순간적으로 흰자를 노출시켜면
왜..눈이 많이 내려 쌓이면 눈이 부시잖아요..그런 느낌 비슷한걸 받게 되는데
여튼..일이 제대로 될 턱이 있겠습니까..
불량이 속출하고 거래사로부터 컴플레인이 빗발 치는데
사장님께서는 왜 이런 불량이 나느냐며 화를 내시고
대책서를 마련하라고 하시는데..
참 난감하더군요..
대책서에다가
내가 너무 잘생겨서 그렇다고 쓸수도 없고..
그렇다고 거짓말을 적을수도 없고..
그래서 한동안은 아예 현장에 나가질 않았더니
더 이상 불량이 발생하지 않더라구요..
사람이란게 누구나 똑같은 것 같애요..
예쁜 여자가 지나가면 남자들은 저절로 고개와 눈깔이 돌아갑니다..
보수적인 사장님께서는 그걸 미리 파악을 하셨던 게지요..
하지만 못생긴 여자도 잘생긴 남자가 지나가면
고개랑 눈깔이 돌아간다는 건 간과하신거 같애요..
남자 입장에서만 바라보고 생각을 하니 그런 실수를 하신듯 한데..
만약 사장님께서 조금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계셔서..
그러니까 여자 입장에서도 생각하는 시야를 가지고 계셨다면
전 아마 그 회사에 취직이 되진 않았을 겁니다..
훈훈한 외모..
남들이 보기엔 축복으로 여겨질지도 모르겠지만
가끔은 재앙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해 하실수 있는 분이 계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