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강 올랭피크 리옹 회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 미셸 강(67)이 프랑스 프로축구 명문 팀 올랭피크 리옹의 회장에 이어 구단주가 된다.
리옹은 2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강 회장이 리옹을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알렸다.
구단에 따르면 이날 법원이 임명한 관리인을 통해 리옹의 주요 주주인 이글 비드코는 리옹의 모회사인 '이글풋볼그룹 SA'의 지분 87.8%를 강 회장에게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은 "이번 계약에 따라 강 회장이 이글 비드코의 주요 채권자들에게 진 빚을 개인적으로 상환하기로 했고 리옹의 단독 경영권자가 될 것"이라면서 "또한 강 회장은 인수 완료 시 거래 비용을 포함해 총 7천500만유로(약 1천320억원)를 그룹에 투자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3천100만유로는 인수 작업이 끝나자마자 즉시 투입된다.
거래가 완료되면 리옹은 '이글풋볼그룹'에서 독립 법인인 'OL 그룹'으로 돌아가게 된다.
강 회장과 미하엘 게를링어 단장은 자리를 지킨다.
강 회장이 2024년 2월 먼저 인수한 여자팀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은 계속 별도로 운영될 예정이다.
미셸 강 회장의 구단 지분 인수 소식을 전한 리옹.
이번 인수는 프랑스축구협회 산하 재정감독국(DNCG)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리옹이 다음 시즌 프랑스 리그1 잔류 자격을 유지해야 최종 성사된다.
리옹은 프랑스 1부 리그인 리그1에서 2001-2002시즌부터 2007-2008시즌까지 7연패를 이룬 팀이다.
그러나 2022년 미국인 사업가 존 텍스터가 이끄는 이글풋볼그룹에 소유권이 넘어간 뒤 방만한 경영에 발목 잡혔다.
결국 지난해 재정 문제로 2부 리그 강등 위기까지 몰렸다가 강 회장이 취임해 재심을 주도하면서 1부 잔류에 성공했다.
강 회장은 그동안 특히 여자축구 사업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2022년 2월 미국여자축구리그(NWSL) 워싱턴 스피릿 인수를 시작으로 2023년 잉글랜드 여자 챔피언십(2부) 런던시티 라이어니스,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 등을 이끌어 왔다.
2024년 7월엔 여자축구 프로화에 중점을 둔 세계 최초의 멀티구단 글로벌 조직 '키니스카 스포츠 인터내셔널'을 설립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지난해 강 회장의 재산을 12억달러(1조8천750억원)로 추산했다.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