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최대 지방경찰청인 서울경찰청의 수사를 총괄하는 수사부장과 안보수사부장, 광역수사단장이 금요일 늦은 밤 전격 교체됐습니다.
경찰청은 어제(24일) 이례적으로 밤 9시를 넘겨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공지했습니다.
경무관은 네 번째로 높은 경찰 계급으로, 이번 인사를 통해 정원 83명 가운데 절반 이상의 직책이 바뀐 겁니다.
우선 임경우 서울청 수사부장과 최종상 충북청 수사부장이 자리를 맞바꾸면서, 앞으로는 최 부장이 서울청 수사 전반을 총괄합니다.
김종민 서울청 안보수사부장은 행정안전부 경찰협력관으로, 오승진 서울청 광역수사단장은 서울 강서경찰서장으로 이동하면서 이 자리들은 당분간 비어 있게 됐습니다.
신설된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은 신효섭 경남청 수사부장이,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이재영 서울청 범죄예방대응부장 등이 맡습니다.
백해룡 경정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한 경무관들도 자리를 옮겼습니다.
먼저 백 경정에게 대통령실이 있던 '용산'을 언급하며 마약 밀반입 사건 수사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찬수 경무관은 광주청 공공안전부장에 임명됐습니다.
또 백 경정에게 수사 결과 보도자료에서 인천세관 직원이 연루됐다는 내용을 빼달라고 했다고 지목된 조병노 전남청 생활안전부장은 전주완산경찰서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