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생활을 같이 하는 기사, 유모, 식모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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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생활하면서 한번씩은 꼭 겪고...   한번씩은 난감해하는 것 중에 하나가 채용중인 기사, 식모, 유모가 가불해달라고 하거나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경험이 쌓이고 원칙이 확고하다면 모를까...   처음 겪는 경우에는 안빌려주기도 뭐하고...   빌려주기도 뭐한 경우가 생기죠.

   돈을 빌려달라는 이유도 가지각색이고 그 상황도 가지각색입니다.


일반적 유형

   - 집에 쌀이 없다.

   - 오토바이가 고장났다.

   - 학비가 부족하다.

   - 병원비가 없다.

   - 가족 중 누군가 죽었다.

   - 지붕이 날라가서 집을 고쳐야 한다.


   제가 겪었던 직원(가사직원 외에 회사직원 포함)들의 가불 사유 유형입니다.   보통 저런 요청을 할 때는 패턴이 있는 것 같아요.   

   일을 시작하고 바로 저런 요청을 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2개월정도가 지나고 나서부터 요청을 합니다.   본인들이 일을 하면서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되는 시점이겠죠.   처음부터 큰 돈을 가불받거나 빌리기를 원하지는 않아요.   처음에는 소액으로 시작합니다.

   일을 하고 지불해야 할 월급 범위에서 가불을 해주는 방법도 있기는 한데,   보통 그렇게 되면 월급날 급여가 적어져서 악순환이 시작되기 마련입니다.   아마도 같이 생활을 하는 가사도우미,  유모의 경우에는 판단이 되실거라 생각되요.   가불받으려는 이유가 사실인지 아닌지.... 

   문제는 보통 운전 기사들에게서 발생합니다.   차를 탈 때 말고는 서로 이야기 할 일이 없거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경험했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채용을 할 때 미리 이야기 하는 것 입니다.    "나랑 일하면서 가불에 대해서는 불가능 하다."   그렇게 못을 박고 시작해도 빌려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단호해주셔야 해요.   일 잘하고 있는데 가불 안해줘서 그만 둔다고 할까봐 걱정 하시면 안되요.   가불해준다고 그만둘 사람이 안그만두고,   가불 안해준다고 해서 일할 사람이 그만두는거 아니거든요.

   저의 경우엔 몇년을 함께 일한 직원이 "지난번 태풍으로 집에 지붕이 소실되어 지붕을 고쳐야 하는데 당장 월급날까지 돈이 생길일이 없다.   가불을 해줄 수 있느냐? " 하면서 찾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경우는 케이스가 달랐습니다.   그 친구의 집이 눈에 보이는 곳에 있었거든요.   큰돈도 아니었고 50만 루피아였습니다.   판넬 몇장을 사겠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가불이 아니라 함께 일해온 세월이 있으니 여유있게 지붕을 고치고 그 비용을 나에게 알려달라고 해서 그 친구 집의 지붕을 고쳐준 적이 있었습니다.   신뢰가 완벽하게 형성이 되고 빌려줄 바에... 주고 만다는 생각이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단칼에 자르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은 방법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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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karta 거주하며 자전거를 취미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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