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우려 커…교권 보호, 학생 학습권 보장을 위해서도 필수"
학생 마음 건강 회복·학교 공간 개방·기초학력 보장 주력
인터뷰하는 조용식 울산교육감 당선인
[촬영 장지현]
조용식 울산시교육감 당선인은 24일 "취임 후 교권 보호를 위한 정책 마련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당선인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교권 보호는 학생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이와 함께 학생 마음 건강 회복을 위한 학생성장지원센터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옥희·천창수 교육감의 성과를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변화와 혁신으로 울산교육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며 "학생, 교사, 학부모가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 당선인과 일문일답.
-- 이번 당선으로 울산에서 세 번째 진보 교육감이 됐다. 그 의미는.
▲ 특정 진영의 승리라는 정치적 의미가 아니라 울산 시민이 교육 가치와 방향에 대한 연속성을 선택해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고(故) 노옥희, 천창수 교육감이 지난 8년간 추진해 온 학생 중심 교육, 교육 복지 확대, 학교 현장 변화가 긍정적으로 평가받았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울산교육이 더 발전하기를 바라는 시민 뜻을 보여줬다고 본다. 저는 그 가치와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 교육을 준비하라는 시민 요구로 받아들이겠다. 울산교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취임 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대표 공약은.
▲ 교권 보호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자 한다. 교권 보호는 단순히 교사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학생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교육활동 침해 사안이 발생했을 때 법률 지원과 상담 지원 강화는 물론, 악성 민원과 무고성 신고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호 체계를 마련하겠다. 교육감협의회와도 협력해 현장 요구가 법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와 함께 학생들 마음 건강 회복을 위한 '학생성장지원센터'를 설립해 위기 학생 조기 발견부터 상담, 치료, 교육 지원까지 통합적으로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장기적으로는 학교를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고, 평생교육과 문화·체육 활동도 함께 이뤄지는 지역 교육공동체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환호하는 조용식 울산교육감 당선인
조용식 울산시교육감 당선인이 지난 3일 밤 울산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환호하고 있다. 2026.6.4 yongtae@yna.co.kr
-- 1호 결재로 염두에 두고 있는 사안이나 정책은.
▲ 선거를 치르며 교권 침해에 대한 시민의 우려를 정말 많이 들었다. 교권 침해가 발생하는 교실에서 정상적 교육이 이뤄지기는 어렵다. 악의적이고 반복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무관용으로 대응하되 근본적으로는 회복적 대응 노력을 해야 한다. 학부모 교육을 규정력 있게 진행하고, 법과 제도 정비는 물론 교권 회복 및 교육 공동체 신뢰 회복을 위한 전 시민적 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이 같은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또 하나는 지역사회와 학부모, 학생이 학교를 공유하고 배움과 삶을 나누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당장 시행해야 할 계획을 담은 내용도 1호 결재로 고려하고 있다.
-- '교사 본질 업무 회복'을 요구하는 교원단체 목소리가 나오는데.
▲ 교사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학생들 배움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다. 학교 현장에서는 행정 업무와 각종 공문, 민원 대응 등으로 교사들이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된다. 저 또한 오랜 교직 생활을 경험하며 누구보다 그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에 불필요한 행정 업무와 보여주기식 사업, 과도한 업무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학교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업무를 재정비하고, 교육청이 할 일과 학교가 할 일을 명확히 구분해 교사 업무 경감을 추진하겠다.
아울러 악성 민원이나 교육활동 침해에 대해 학교와 교사가 홀로 대응하지 않도록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보호 체계를 강화하겠다. 또 교사들이 어떤 업무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지, 무엇을 개선해야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지 꾸준히 소통하겠다.
조용식 울산교육감 당선인, 인수위 출범 기자회견
조용식 울산시교육감 당선인이 지난 11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출범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6.11 yongtae@yna.co.kr
-- 노옥희·천창수 교육감 체제의 울산교육을 계승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조용식 울산교육만의 차별화된 정책은.
▲ 조용식 교육의 차별성은 학생 성장에 더 집중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기초학력부터 마음 건강, 미래 역량까지 한 아이의 성장 과정을 촘촘하게 지원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교육 생태계를 만들겠다.
우선 학생성장지원센터를 설립해 위기 학생 맞춤형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 여러 기관에 분산된 지원 체계를 개선해 학생과 학부모가 필요한 도움을 보다 쉽고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상담과 치료, 교육 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통합 지원 서비스를 구축하겠다.
완벽한 기초학력도 보장하겠다. 초 1∼2학년 시기 문해력과 수리력은 모든 학습의 출발점인 만큼 초기 학습 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
인공지능(AI) 교육지원센터 설립도 추진해 교사와 학생이 AI를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디지털 격차 없이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
-- 교육감으로서 이상이나 목표는.
▲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는 교육 문화를 조성해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교육의 방향이자 목표다.
앞으로 4년 동안 교육공동체 신뢰를 회복하겠다. 교사가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장받으며 안심하고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학생들 인권과 자치 활동도 함께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갈등을 단순히 처벌과 규제로 해결하려는 방식에서 벗어나 존중과 배려, 소통과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관계 회복 교육'을 더 강화하겠다.
--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울산교육 모습은.
▲ '아이들이 행복하게 배우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울산교육'이다. 성적이나 입시 경쟁만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아이 한 명 한 명의 가능성과 꿈을 키워주는 교육을 하고 싶다. 또 배움이 즐겁고, 학교가 안전하며, 무엇보다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따뜻한 교육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 4년 동안 늘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겠다. 학교를 찾아다니며 학생과 교사, 학부모 의견을 듣고 함께 해결책을 만들어가겠다.
y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