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속도 50km/h가 넘지 않는 동호인들에겐 싱글체인링이 여러모로 더 나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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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전제: 50km/h 이상 속도 안내실분
50이상 쏘시는 분들은 더블이 유리한게 맞습니다.

서론
로드 자전거에서 더블 체인링은 촘촘한 기어비로 평지 항속에 유리하다는 것은 입증된 사실이므로, 스램 12단의 촘촘한 스프라켓을 활용한 더블 체인링은 훌륭한 선택지입니다. 하지만 싱글 체인링 역시 기어비 면에서 절대 꿇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여기서 언급하는 싱글체인링은 다소 작은, 36t의 싱글 체인링입니다.


본론
최고 속도 50km/h 이하를 목표로 하는 일반적인 동호인 라이더의 기준에 맞춰, 가장 많이 달리는 25km/h ~ 40km/h 속도 구간(케이던스 100 기준)에서 두 스램 12단 세팅에서 기어비에 따른 속도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더블 체인링의 경우 스프라켓은 가장 촘촘하다고 알려진 10-28t 스프라켓으로 설정하였습니다.

1. 싱글 체인링 (36t) 조합
스프라켓: 10-33t (10-11-12-13-14-15-17-19-21-24-28-33)

25~40km/h 구간 속도 변화: 38.3(12t) ➔ 35.3(13t) ➔ 32.8(14t) ➔ 30.6(15t) ➔ 27.0(17t) ➔ 24.2(19t) (km/h)

2. 더블 체인링 (46/33t) 조합
스프라켓: 10-28t (10-11-12-13-14-15-16-17-19-21-24-28)

아우터 (46t) 사용 시: 39.1(15t) ➔ 36.7(16t) ➔ 34.5(17t) ➔ 30.9(19t) ➔ 27.9(21t) ➔ 24.5(24t) (km/h)

이너 (33t) 사용 시: 38.3(11t) ➔ 35.1(12t) ➔ 32.4(13t) ➔ 30.1(14t) ➔ 28.1(15t) ➔ 26.3(16t) ➔ 24.8(17t) (km/h)

데이터를 보면 10-28t 스프라켓을 쓰는 더블 체인링이 16t 코그를 포함하고 있어 기어비가 매우 촘촘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싱글 체인링(36t + 10-33t)의 데이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외의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스램 10-33t 스프라켓은 10t부터 15t까지 1t 단위로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고, 아우터 46t 체인링에 비해 36t 싱글체인링의 특성상 작은 t수의 코그를 이용하게 되므로, 평지에서 항속할 때 가장 많이 쓰는 30km/h ~ 38km/h 구간에서의 싱글체인링 조합의 속도 변화는 38.3(12t) ➔ 35.3(13t) ➔ 32.8(14t) ➔ 30.6(15t)으로, 단수 간 기어비 차이가 약 2.2~3km/h에 불과합니다.

반면 더블 체인링에서 46t 아우터를 걸고 달릴 때를 보겠습니다. 앞 체인링(46t) 자체가 싱글(36t)보다 크기 때문에 스프라켓 코그가 똑같이 1t씩 변하더라도, 기어비의 움직임 폭은 더 커지게 됩니다. 실제로 46t 아우터 사용 시 속도가 39.1 ➔ 36.7 ➔ 34.5 ➔ 30.9 로 변하는 것을 보면, 촘촘하다는 10-28t 스프라켓을 썼음에도 체인링 사이즈로 인해 단수 간 속도 차이가 싱글 36t 세팅보다 오히려 더 크게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33t 이너 체인링의 경우 확실히 해당 구간에서 더 촘촘한 기어비를 누리게 해줍니다. 다만 33t 이너 체인링을 주력으로 쓰자니 체인이 크로스가 되는 문제점이 있을 뿐더러, 이 구간에서 이너 체인링 33t로 다 써버리게 되면 46t 체인링은 그 이상의 속도로 달릴 때 쓰게 되므로 존재 이유가 크게 줄어듭니다.

결국 더블 체인링의 촘촘함을 완벽하게 살리려면, 속도 변화에 맞춰 앞 체인링을 올리면서 동시에 뒷 스프라켓을 내리는 등 추가적인 변속을 수시로 해야 하는데, 아주 미세하게 촘촘한 기어비를 쓰겠다고 앞뒤 변속기를 번갈아 조작하다 보면, 변속 과정에서 페달링 흐름이 끊기고 동력 손실이 발생해 오히려 전체적인 라이딩 효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더욱이 이 싱글체인링의 조합에서는 오르막에서 36t 체인링과 33t 스프라켓의 조합으로 약 1.09의 준수한 기어비를 확보할 수 있어 상기한 더블 체인링의 조합보다 더 편한 업힐 기어비를 확보할 수 있릅니다.


결론
스램 12단의 10-28t 더블 체인링은 촘촘한 기어비를 자랑하는 훌륭한 조합입니다. 하지만 36t와 10-33t를 조합한 싱글 체인링 역시 가장 필요로 하는 속도 영역에서 더블 체인링 못지않은 촘촘함을 보여줍니다.
최고속도를 50km/h 내지 않는 일반 동호인 기준에서, 변속 트러블 없는 더 직관적이고 깔끔한 라이딩, 최소 300g의 경량화와 비용 절감까지, 싱글 체인링은 절대 꿇리지 않는 오히려 더 매력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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