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언어가 노무현의 언어 같아서 좋았습니다

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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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두 분 성함을 일반명사화 했으니 양해바랍니다

원래 노무현의 언어는 서민 아니 민중의 언어라 좋았습니다

물론 그래서 품격이 없다고 하찮은 것들 조롱도 받았습니다

그래도 노무현 언어는 학식이 높고 사교적 언어처럼 가식과

위선이 없고 담백해서 직관적으로 이해되고 편하게 경청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런 노무현의 언어로 딕션 좋게 또박또박 말하는

격정적일 때 먹먹한 목소리로도 감격스럽게

설명하고 주장하고 연설하는 정치인이 나타났습니다

네 이재명은 그랬습니다

지자체장 할 때나 무려 삿대질 해대는 계곡 상인들에

맞서 그들을 설득하고 시민 자산으로 돌려 놓을 때나

처음으로 당내 대선주자 경선에서 패배하고

지지자들과 선본 해단식에서 손가혁 해체를 공식화하고

단일대오로 민주진보진영 승리를 위해 헌신을 외칠 때

그 이재명은 지금과 달랐습니다

아니 1년 전에도 이재명은 지금과 달랐습니다

왜? 무엇이? SNS 몇 문장을 비롯해 여러 공식석상에서

모두발언이나 기자회견 질답에서 언어를 이해하려면

의중을 파악해야 하고 함의를 찾아야 하나요?

뒤통수를 친 배신자들 입다물게 만들었지만

처량하게 비까지 내리는 그 새벽 밤공기에

하얀 새치 거칠게 빗어 넘기고 단식으로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는 무릎 관절을 지팡이 짚어 한 걸음씩

힘겹게 몸을 이끌면서도 교도관들 앞에 머리숙여

인사를 건네준 그 이재명은 이제 볼 수 없습니까?

경험과 지식에서 쌓은 통찰을 바탕으로 해석하고

평가하며 논박하는 정치평론가나 현실 정치인들이

두 번 세 번 풀어줘야 알아먹는 언어로 가르치려고만

하는 이재명이 아니라 노무현의 언어로 시원하게

가슴 뻥 뚫어주고 신경 안장시켜 주는 이재명으로

돌아와 주길 학수고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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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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