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친명모임 동시 참석…鄭 "폭풍처럼 개혁"·朴 "원팀 당정대"

더민주혁신회의 전국대회 참석한 박찬대·정청래 의원
(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대 원외 조직이자 친명계 조직으로 꼽히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29일 오후 청주 오스코에서 전국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5.6.29 chase_arete@yna.co.kr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의원은 29일 당내 강성 친명(친이재명) 성향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전국대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권리당원 반영 비율이 55%로 이전보다 높아진 만큼, 강성 권리당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경쟁이 점점 고조되는 모습이다.
특히 지지층의 요구가 높은 검찰 개혁 등 현안을 두고 두 후보 모두 강경한 메시지를 내며 선명성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인사말에서 "여러분이 추석 고향 갈 때 자동차 뉴스에 검찰청이 폐지됐다는 소식, 그 뉴스가 들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검찰 개혁, 사법 개혁, 언론 개혁에 국민의힘이 호락호락 협조하겠느냐. 싸움 없이 승리는 없다"며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개혁을 해치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최전방 공격수 스트라이커, 골 게터로 앞장서서 싸우고, 최후방 수비수로 어떤 공격도 다 막아내는 유능한 수비수 골키퍼가 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말에는 당원 콘서트를 열어 여러분께 공을 돌려드리고, 국민주권 시대에 맞는 당원 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 역시 인사말에서 "우리의 오랜 염원인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최단기간에 완수하겠다"며 "특히 검찰개혁은 이번 9월 추석 밥상까지 확실하게 끝내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도 이제 그만 봐야 하지 않나"라며 "방통위법을 개정해서 역시 추석 전에 내보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스스로 "자기를 앞세우지 않을 사람, 원팀 당정대 구축의 적임자, 당을 통합하고 중도 보수까지 확장해 갈 적임자"라며 "한 치의 오차도 없는 확실한 원팀 당정대를 만들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당선 즉시 지방선거 기획단을 출범해 공천 컷오프를 최소화하고, 경선을 확대해 당원 선택권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혁신회의는 이날 전국대회에서 초선 이광희·김기표·김문수 의원을 상임대표로 선임하고, 기존 공동 상임대표 중 유동철 동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유임해 3기 지도부를 구성했다.
혁신회의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원 주권 실현 등을 기치로 내걸고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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