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경 구매한 자이언트 TCR로 라이딩을 즐기던 저는
얼마 전 팩터 원의 뻥 뚫린 포크를 보고 뻑 가고 맙니다.
남들 다 타는 에어로 로드바이크 한번 타보고 싶어
써벨로 S5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가, 팩터 원을 보고 눈이
돌아버린 것입니다. 저건 사야 해!
마침 근처에 팩터 대리점이 있어 방문하니 고객님 키에는
47사이즈가 맞을 것 같다고 해서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완차 구성이 아닌 프레임셋만 들어와 있었던 상황이라,
휠셋에 구동계까지 전동으로 멋들어지게 맞춥니다.
기계식만 써보다가 모터 돌아가면서 착착 변속되는 걸 보니
한번 더 뻑 갑니다.
그렇게 조립을 마치고 대금을 결제하고, 피팅 전문점으로
향합니다. 자전거가 크답니다. 엥? 사이즈 맞다고 그랬는데?
이미 싯포스트는 커팅한 뒤입니다.
찬찬히 살펴보니, 47사이즈 팩터 원의 리치는 390mm,
스페셜라이즈드 타막SL8 기준, 56사이즈의 리치가 395mm입니다.
물론 둘은 다른 회사이지만,
팩터 원 47사이즈의 리치가 타막 56사이즈 리치보다 5mm 밖에 안짧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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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팅 유목민이 되어 30만원을 호가하는 3D 피팅도 받아보고,
지역 내 전통의 피팅 강자 샵 사장님께도 또 피팅 받아봅니다.
두분의 공통된 결론은
"자전거가 크다. 47사이즈의 리치가 너무 변태스럽다."
원래 피팅은 안장의 높낮이 및 전진 or 후퇴량을 먼저 확정하고
핸들바 스템을 늘리건, 줄이건, 그대로 가건 하는 것인데,
팩터 원의 핸들바는 일체형이고 제 사이즈가 가장 작은 것이었습니다.
헤드셋 스페이서는 15mm 추가가 가능했지만 그것으로도 리치를 해결할 수는 없었습니다.
30km 이상을 타면 반드시 대퇴사두근에 부하가 걸리거나 요통이 도집니다.
결국 며칠을 밤잠 못이루다, 타막SL9으로 넘어가기로 합니다.
도싸에 저같은 초보, 아니 바보는 없으시겠지만.. 구매 전에 리치, 스택에 대해
면밀하게 고민해봐야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여러분, 팩터 원 구매 고민 중이시라면 기존 타시던 자전거의 리치와 비교해서
심사숙고하시길 바랍니다. 제일 짧은 리치가 390mm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