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아무도 모르는 시대 -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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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무도 모르는 시대」의 주인공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캐릭터이지만, 실제의 저와는 조금 다릅니다.

주인공은 담배를 피우지 않았고 노래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지만, 저는 담배도 피우고 술도 좋아했고 노래하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다만 비슷한 점이 있다면, 영리하게 기회를 찾아다니는 사람은 아니었다는 점일 겁니다. 좋은 기회가 어디 있는지 빠르게 알아채고 움직이기보다는, 눈앞에 주어진 일을 하면서 살아온 쪽입니다.

그렇게 10년, 20년을 살아왔습니다.

우리 세대는 시간이 지나면 뭔가 나아질 거라는 기대를 꽤 오래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힘들어도 경력이 쌓이면 나아질 것이고, 조금 더 버티면 자리를 잡을 것이고, 나이가 들면 경제적으로도 삶에도 여유가 생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달라진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막연히 기대했던 만큼 삶이 크게 달라졌느냐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습니다.

회사에는 여전히 회사의 문제가 있고, 돈을 더 벌어도 새로운 걱정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도 삶이 저절로 편안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요즘 젊은 사람들을 보는 시선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왜 저렇게 참지 못할까, 왜 모든 문제에 답을 빨리 원할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이른바 ‘사이다’에 열광하는 모습도 비슷하게 보였습니다. 잘못한 사람은 바로 벌을 받고, 억울한 사람은 바로 보상받고, 복잡한 과정 없이 문제가 명확하게 해결되는 이야기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이해가 갑니다.

우리는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믿었습니다.

지금의 젊은 세대가 우리 세대를 바라보는 시선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미디어에 보이는 성공한 사람들, 집을 사고 자리를 잡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 세대가 훨씬 좋은 시절을 살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겁니다.

저도 그 생각이 왜 나오는지는 이해합니다.

다만 그 결과만 놓고 보면 잘 보이지 않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지금 힘들어도 언젠가는 나아질 거라고 믿으며 10년, 20년을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지나고 나니, 기다린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저절로 나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기다리기보다 지금의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애매한 타협보다는 분명한 답을 원하고, 자신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훨씬 빨리 반응하는 모습도 예전보다는 조금 이해하게 됐습니다.

그게 항상 옳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예전보다는 조금 이해하게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번 글을 쓰면서 재미있었던 건 AI였습니다.

업무에만 주로 쓰던 도구였는데, 글도 생각보다 잘 썼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마음에 드는 글이 나온 건 아닙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제 생각과 다른 부분을 하나씩 고치다 보니 점점 제 글에 가까워졌습니다.

AI가 대신 써줬다기보다는, 머릿속 생각을 문장으로 정리해주는 상대에 가까웠습니다.

AI 때문에 앞으로 어떤 시대가 올지 아무도 모른다는 글을, AI와 함께 쓰고 있다는 것도 조금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개발글도 아니지만 개발한당에 글을 올린것도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개발자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이야기라서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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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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