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 차량기지 뚫은 그라피티 용의자 2명 행방 묘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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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전동차에 그라피티
부산도시철도 전동차에 그라피티

부산도시철도 차량기지에 무단으로 침입해 그라피티(낙서처럼 그리는 거리예술)를 그리고 달아난 용의자 2명의 행방이 묘연하다.

25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4시 38분께 부산 강서구 부산교통공사 대저차량기지에서 전동차 1대에 그려진 그라피티가 발견됐다.

공사 측이 제공한 CCTV를 보면 용의자들은 같은 날 오전 2시 51분께 기지 내 시운전선 방향 울타리를 통해 침입한 뒤 그라피티를 남기고 10여분 뒤인 오전 3시 9분께 현장을 벗어났다.

사건이 발생한 부산교통공사 대저 차량기지는 일반인 출입 제한지역으로, 사전 허가 없이는 출입할 수 없는 곳이다.

이들의 무단 침입은 차량기지 경비 인력이 해당 구역을 순찰한 직후 공백이 발생한 틈에 이뤄졌다.

공사 관계자는 "우발적인 침임이 아니라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째에 접어들었지만, 현재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범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이들의 성별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들은 범행 당시 후드를 뒤집어쓰고 마스크까지 착용하는 등 신원을 철저히 숨겼다.

용의자가 외국인일 확률도 있지만,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으면서 출국금지 조치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은 이동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옷을 갈아입는 데다가 현금을 사용하고 있다"며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을 동원해 용의자들을 쫓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22년 9월에도 신평·호포차량사업소에 외국인 2명이 유사한 수법으로 무단 침입해 1·2호선 전동차 외부에 그라피티를 남긴 바 있다.

당시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범인 1명이 루마니아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공사는 철조망 보수와 전동차 복구, 차량 감가상각 등을 포함해 손해배상금 760만원을 회수했다.

부산도시철도 차량기지 전동차에 그라피티
부산도시철도 차량기지 전동차에 그라피티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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