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덕들도 할 말은 해 한다고 생각합니다.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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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도시의 자덕이라..

자전거를 타는 인구가 없기에 자의반, 타의반 솔라 위주로 취미를 하는 자덕입니다만..

에널에이의 동호회 팩라 뉴스가 도싸 뿐만 아니라 여러 자전거 관련 커뮤에 전파되고

자덕들 스스로가 한탄하고, 비판하는 자조섞인 분위기를 보고 뭔가 모를 분노가 생겨서 글을 쓰게 되네요.


많은 사람들이 취미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비판하고 언론조차 우호적이진 않긴 합니다만

저는 반대로 되묻고 싶습니다.


"그러면 니들은 자전거를 마음놓고 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긴 해봤냐? 아니 노력이라도 해봤어?" 라고.


제가 다니는 지역의 상황을 몇 가지 사진으로 올려보겠습니다.





첫번째 사진.  강변 자전거길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배치가 좀 이상하죠?

네 맞습니다. 우측에 보행자 통로가 있지만 사람들은 좌측 자전거 전용도로위에 더 많이 있습니다.

심지어 멈춰서서 정지해있는 사람이 더 많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시에서 좌측 공터에 꽃단지를 조성해서 시민들과 인근지역 주민들이 꽃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는 명소로 조성을 해버렸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위치상 자전거도로를 횡단하지 않고는 접근 할 수 없는 곳에다 저렇게 해놨어요.

해서 본격적인 자전거 라이딩 시즌이 시작되면 저 자전거길은 꽃구경을 온 사람들로 뒤덮여있습니다.

심지어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애기들도 자전거도로위를 아무런 제지도 없이 활보하고 있는 게 현실인데

사진의 저정도는 사람이 없는거고, 피크시간대에는 자전거 도로가 사람으로 뒤덮여있고 도로위에서 기념사진 찍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그 중에 그 누구도 "아 여긴 자전거 전용 도로니까 가급적이면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방해말아야지"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1도 없더군요. 사진에도 보이시죠? 자전거가 지나가는 데 도로 한가운데 멀뚱멀뚱 서 있는 사람 말입니다.

심지어 자전거도로 바로 옆에서 저런 행랑객을 상대로 하는 푸드트럭까지 생겼더군요.

생각없는 공공기관의 행정으로 저 동네의 자덕들과 행인들은 아무런 통제 없이 어제도, 오늘도 아슬아슬한 공생을 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

요즘 이 동네는 무슨생각에서인지 편도 1차선이든 2차선이든 어지간한 곳은 다 저렇게 분리대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아마 무단횡단 사고를 막고자 함이겠지요?

그런데, 저 지역은 자전거 도로가 없습니다.

다시말해 도로로 자전거를 지나가야한단 말이죠..

하지만 저 중앙분리대 때문에 자전거는 주차된 차량과 주행하는 차량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정말 아슬아슬하게 다녀야합니다.

아니면 불법인줄 알지만 인도로 다니던가요.

이 동네는 모든 도로를 저렇게 분리대로 막아버리겠다는 기세로 하루가 다르게 저런짓을 하는데 예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전 말입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타는 것보다

어떻게든 사고나지 않고 살아남으면서 자전거를 타겠다는 마음이 더 큽니다.


솔직히, 법과 행정과 사회인프라 그리고 일반 대중의 인식까지 저렇게 자전거로 통행하는 사람에 대해 ㅈ 박고 있는게 현실인데

자전거 타는 사람만 집중적으로 줘 팬다?

이건 철저히 균형감이 사라진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


병렬주행?

진심으로 욕먹을 각오로 말씀드립니다만,

전 솔직히 1% 정도는 이해가 됩니다. 

도로를 다녀보면 다들 아시겠지만 도로바깥쪽 상황이 안쪽보다 노면상태라던가 포트홀, 맨홀뚜껑 등 위험요소가 더 많은 것은 차치하더라도 내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차라리 도로를 점유하고 타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을 경우도 아예 없는 건 아니라서 말입니다.


자전거 동호인들의 비매너에 대한 성찰과 자기검열은 반드시 필요하겠지만

이런 비판 기사나 사회분위기에 주눅들지 말고 

할 말은 하고 반대로 자덕들의 입장에서 비판하고 요구할 건 요구하는 자세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유럽이나 선진국 수준의 동호인문화를 원한다면

사회인프라나 법도 유럽선진국 수준으로 만들어주셔야 되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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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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