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러프하게 경치보며 4박 5일로 계획했는데
부산지역에 비가 온다해서 마지막날 210키로 달리고
끝냈습니다.
국종 떠나기전 허세남 16세에게
멀고 길고 지루하고 힘든 여정이 될거라 설교해줬는데
결론은 허세남 16세는 국종 모든 업힐 무끌바 무정차로
완등하고 저를 빽점 놓더군여....
허세남 자전거는 자바실룰로6 11키로에 짐4키로...
ㅂㄷㅂㄷ.....
21년 가을엔가 자전거 시작해서
나름 똥기함 타고
나름 탄다고 자부했는데
진짜 허세남은 저였....네요...반성합니다..
가기전 감기에 걸려 병원서 링거도 맞고
약도 챙겨갔는데 코는 막혀서 입으로 숨쉬고
날은 왜또 그렇게 뜨거운건지...ㅂㄷㅂㄷ
바람은 진짜 역풍.....늙어서 풍맞을까 걱정되더군요..
6백 여키로 로뚱말선으로 바람막이 하다가
봉크 맞고 쉬자니까....
힘들어???
ㅂㄷㅂㄷ....
허세남이 이화령부터 빽점 놓기 시작하더니...
매협재를 댄싱쳐서 쳐 올라가네요 ㅂㄷㅂㄷ...
저는 매협재 2단에서 클릿뺌 ㅎ
다람재에서도 빽점맞고...
무심사도 댄싱쳐서 올라가능거보고 쫄....
영아지도 빽점 놓고 사라짐....ㅂㄷㅂㄷ...
그렇게 업힐 대환장 파티 하고나니
저는 도가니가 아파서 죽겠는데
모기처럼 뒤에 달라붙어서
밀양 똥바람을 온몸으로 막아줬더니
빨리가자고 ㅂㄷㅂㄷ...
양산 물공원 가는길....
전조등 안챙겼으면 큰일날뻔했네요..
여름 더위 식히고 납량특집 경험하고 싶으시면
해떨어지고 가보셔요...고라니떼 튀어나오고
가로등은 일절없고...ㅎㄷㄷㄷ 저도 무서웠슴다 ㅠ
허세남 어릴때 어두컴컴한데 가면 귀신나온다
놀려주곤 했는데 그때가 생각이 나서
달리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역풍 똥바람을 막고
을숙도에 도착하니
여태 마냥 애기로만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컸나...하는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졌네요.
아들과 함께 드넓은 광야를 달리며
웃고 떠든 며칠이 너무 감사하게 생각되는
종주 였습니다.
무엇보다...
아빠로써 바람막이라도 해줬다는게
제일 기쁘고 보람찼습니다..이거라도 해준게요..
낭만 치사량 종주 무사히 잘 마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