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사면 끝이겠지….장문뻘글주의

1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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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샀다.
안전이 중요해서 헬멧을 샀다.
넘어지면 큰일 날거 같아 장갑을 샀다.
준비 끝!

핼멧, 장갑, 안경, 반바지, 반팔티셔츠를 입고 설레는 맘으로 라이딩을 갔다.
안경을 낀 눈에 날파리가 침투한다.
빠른 속도에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바람에 티셔츠가 등짝에 싸다구를 날린다.
반바지 끝 부분이 허벅지를 연속으로 가격한다.
이래서 져지와 빕을 입는구나…

져지를 샀다. 빕을 샀다. 고글을 샀다.
이제 다 죽었다.
더이상 날파리랑 눈물, 싸다구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
라이딩이 향복할 줄 알았는데 발이
계속 평페달에서 미끌어 진다.

“음 이래서 클릿 페달과 클릿 슈지가 필요하군”
싼마이로 구매했다.
당기는 힘은 모르겠고 그냥 선수로 빙의를 한거 같았다.

헬멧, 고글, 져지, 빕, 장갑, 클릿 슈즈
진짜 멋졌다.
이것만 사면 끝인줄 알았다.
내 앞에 가는 지인의 자전거에서 삐리릿 삐리릿 소리가 난다.
멋있었다. 머지?
가미 속도계였다.
처음 봤다. 그런데 계속 삐리릿 삐리릿 하는 소리에 나의
마음이 꿀리고 동경이 되기 시작한다.

결국 질렀다.
이것으로 끝인줄 알았다
그런데 자전거에 블박이 앞 뒤로 필요하단다.
자동차 감지 레이다가 출시 되았다고 한다.
샀다.
이것으러 끝인줄 알았다.
완전 무장에 가민, 블박, 전조등, 레이다, 완벽했다.

그런데 내 자전거 휠에서는 매미 소리가 안난다.
머지? 띠띠 허브 별라쳇이 있어야 한단다…
휠 바꿨다…
54를 넣고 민폐를 끼치니 미안하지만 미암하지만…간지난다..

지인의 폰에 주황색 어플로 라이딩 기록과 누가 거길 몇 분에 지나갓는지 나는 몇 번째인지 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스트라바 구독했다.

도싸에 글을 보니 계속 이상한 말을 한다.
라이덕이 어쩌고 저쩌고 ftp가 머시지 평균 파워가 몇 와트
생소한 말이다. 들어도 이햐가 안 된다.
퍼워미터가 필수란다.
내 몸은 파미를 감당할 수 없다를 외치며 자제했지만
어느새 페달에 달려있다. 크아——빨간 불이 번쩍이는게 간지다.
파워는 개미응꾸멍이다.

이제 모든 것을 다 구매한 거 같았다…

그런데 내 자전거가 S-Words 가 아니다.
내 져지가 판스 머시기가 아니다.
내 헬멧이
내 슈즈가
내 장갑이
내 물통이
ㅇㅇㅇㅇ 이 아니다….
다 샀다고 생각했는데 끝이 아니었다…

게다가 아들이 로드 사달래서 사줬다
헬멧 고글 장갑 당연히 사줬다.
머 애가 이정도만 타고 됐지…
라고 생각했는데
페달을 할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핸들바에서 아무 소리가 안 나는 것도 마음이 아프다.
혹시 사고나면 어떡하지 블박이 없는 것도 마음이
아프다

결국 속도계, 블박, 전조등, 클릿, 슈즈 다 사줬다.
아들이랑 소통을 위해 세나 둘컴을 샀다

그런데 아직 파미 안 사줬다.
레이다 안 사 줬다.
휠이 아직 40mm 이다…

이것은 정말 필요 없을것 같다…

통장에 8자리 숫자가 몇 개월만에 6자리가 되었다….

이제 더 살거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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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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