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일보 기사 일부 인용입니다.
https://v.daum.net/v/20260219043149984
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21816160003540
비수도권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일하는 공중보건의 A씨는 야간이나 공휴일에 당직 근무를 할 때 종종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 유료 모델을 켠다. 다른 과 전문의나 상급자 없이 혼자 근무하는 상황에서 전공 분야가 아닌 환자가 오면 상황 판단이 쉽지 않아서다. A씨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입원 여부를 결정해야 할 때 챗GPT에 원칙적 기준을 재차 확인해본다"고 말했다. 월 이용료 20달러(약 2만9,000원)를 주고 동료를 한 명 구한 셈이다.
국내 의사 2명 중 1명이 질환 진단·검사 결과 분석 등 실제 의료 업무에 AI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오진 등 문제가 생겼을 때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환자에게 AI 활용 사실을 어디까지 알려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아 사용을 꺼리는 의사도 많다.
이런 결과는 한국일보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보건복지부의 ‘의료 분야 인공지능 도입의 영향 및 대응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담겼다. 연구진은 지난해 10월 16~21일 국내 의사 2,1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실제 의료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는 비율이 47.7%에 달했다. 정부가 의사의 AI 활용 현황을 파악하려고 대규모 설문조사 등을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의사들은 AI를 주로 질환의 진단(68.0%·복수응답)과 선별(51.2%·환자 중증도 구분 등) 과정에서 썼다. △치료(33.4%) △환자 추적 관찰(24.1%) △행정업무 간소화(23.5%) △예후 예측(20%) 등에 활용했다고 답한 의사도 적지 않았다.
진료과별로 보면 영상의학과 의사 2명 중 1명 이상(52.4%)이 AI를 써 활용도가 가장 높았다.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같은 의료 영상을 판독하는 AI 기술이 이미 많이 나왔고, 실제 진료 현장에도 깊숙이 파고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심장 질환을 다루는 순환기내과(27.3%)와 당뇨, 갑상선 등을 진료하는 내분비내과(10.7%), 피부과(6.6%) 의사들도 AI를 비교적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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