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메모리 쇼티지

59.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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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Pazz 입니다.

요즘 뉴스에 애플이 CXMT에 가서 메모리를 구걸(?) 했는데 차였다.. 는 뉴스가 많이 나오네요.

이하는 모두 제 뇌피셜이니, 소설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1. AI가 등장하기 전까지 애플은 DRAM시장의 갑이었음. 애플만큼 물량을 소화해 줄 수 있는 디바이스 제조사가 없었고,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넘사벽 가장 큰 고객이 애플이었으니 말 다했음

  2. 웨이퍼 1장에 DRAM을 만들면 1장에 DRAM 수백개가 만들어짐. 이걸 웨이퍼 상태에서 기능, 성능, 속도 등 다양한 테스트를 해서 각 DRAM 칩을 좋은놈 - 보통 - 나쁜놈 - 죽은놈 이런식으로 구분을 하게 됨. 이걸 Binning이라고 함. 이때, 애플은 항상 젤 좋은놈만 골라서 납품하라고 요구했고, 실제로도 메모리 제조사들은 그렇게 했음. 즉 웨이퍼에서 젤 좋은놈은 골라서 애플로 가고, 보통인 애들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같은곳으로, 작동은 하는데 빌빌거리는 애들은 저가형 셋탑 박스 같은 곳 등등으로 나누어져 팔리는 것이 보통이었음.

  3. 심지어 애플은 일반적인 모바일 메모리 패키지와도 다른 독자적인 패키지 규격을 사용했기 때문에 애플향으로 만들어진 패키지는 한번 만들면 다른곳에 납품할 수 가 없었음. 패키지 상태에서 테스트했는데 속도가 떨어지는 칩들은 애플 특수 규격이므로 다른데 팔수가 없어 눈물을 머금고 스크랩할수밖에 없었음. 이건 NAND도 마찬가지임. 메모리 제조사 입장에서는 속이 터질 일임

  4. 근데 AI가 등장하면서 갑자기 일이 꼬이게 되었음. 작년 가을까지만 해도 메모리 공급난이 없었기 때문에 애플이 갑질하며 메모리를 살수 있었는데, AI 에이전트의 등장과 AI CAPEX의 미친듯한 증가로 2026년이 되면서 메모리 쇼티지가 매우 심각해지며 애플의 메모리 소싱에 이상 기류가 나타나기 시작함

  5. 올해 하반기 출시할 nVIdia 의 Rubin 플랫폼에 들어가는 HBM을 제외한 Mobile DRAM만 해도 그 양이 기존 전세계 Mobile DRAM 전체 소요량과 맞먹는다고 알려지고 있음. 즉, nVidia 의 Rubin 플랫폼 하나가 소비하는 메모리가 전체 스마트폰 시장만큼 된다는 이야기임.

  6. 근데 메모리 공급량은 당분간은 매년 20-30%이상 증가하기가 어려움. 그러므로 메모리 쇼티지가 엄청나게 심각한 상황이고, 내년에는 더 심각한 상황임

  7. 그래서 하이퍼스케일러들과 빅테크들이 메모리 회사들과 5년 바인딩으로 LTA, 즉 장기 공급 계약을 맺는 것임. 지난번 글에 적었듯이 5년정도, 즉 2030년까지는 메모리 쇼티지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며, 빅테크들도 그렇게 생각하니 5년짜리 바인딩 계약을 맺고 있는 것임

  8. 이런 상황에서 애플은 무슨 베짱으로 가격이 비싸네 깎네, 우리요구 들어줘 하면서 아직까지 LTA를 맺지 않았다고 함

  9. 문제는, 메모리 회사들이 이미 2027년 내년까지 전체 생산량의 60-70% 정도를 LTA로 맺고 물량 공급을 Fix 했다고 함. 즉, 애플이 주저하는 사이 이제 애플에 갈 물량 자체가 없게 된 상황임

  10. 다급해진 애플이 CXMT로 달려간 것임. 그런데, CXMT 입장에서는 자기들이 중국내 빅테크들에 공급하는 물량도 달리는 마당에 애플에 줄 물량도 없거니와, 애플의 특수한 패키지, 성능 요구사항을 만족할 방법이 없다는게 문제였음

  11. CXMT의 DRAM 생산 공정은 삼성이나 SK, 마이크론의 3-4년전 공정을 사용하는데, 문제는 최신 공정보다 전력 소모가 많고 속도가 안나온다는 것임. CXMT의 칩을 쓰면 최신 아이폰의 사용 시간이 확 짧아지고, 성능이 안나올게 뻔한 것임

  12. 소문에 의하면 9월에 신제품을 대거 출시해야 하는데, DRAM을 못구해서 신제품 출시가 대거 연기되거나 (내년초로 밀린다는 소문도 있음) 출시를 하더라도 시장에 제품 공급이 안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음. TSMC에 애플 AP를 10억달러 이상 생산해 놓고 옆에 붙일 DRAM이 없어 재고가 그대로 쌓여간다는 소문도 있음. (애플은 TSMC에서 생산한 AP 바로 옆에 자기들의 특수 패키징이 된 DRAM을 Side by side 혹은 위로 적층하는 공법을 사용함. )

  13. 지금 소싱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지금 비싼 가격에 소싱에 성공하더라도 애플향 패키징을 다시 생산하고, TSMC에 가져가서 붙이고 디바이스를 만드는건 시간이 걸리는 일이므로 9월에 제대로 된 신제품 출시는 물건너간 것으로 보임. 이는 애플 실적이 큰 충격을 줄 수 있을것이라 예상함.

  14. 메모리를 비싸게 소싱하니까 따라서 애플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도 또한 최종 소비자 수요를 감소시키게 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님. 갤럭시는 어짜피 메모리도 같은 회사에서 생산하는거니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고 출시하고 있음 (대신 스마트폰을 만드는 DX사업부는 처음으로 적자전환했죠.) 이런 상황에서 애플만 가격을 왕창 올리면... 시장 파이를 상당부분 갤럭시에 빼았길 수 밖에 없음. 이도저도 진퇴 양난인 상황임

이상 제 뇌피셜 소설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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