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uational Awareness 사태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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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아재라는 유튜버가 약 2주 전 Situational Awareness 펀드와 창립자 레오폴드 아센브레너에 대해 분석한 영상이 있습니다.

이 펀드에 대해 소위 주식전문가랍시고 여기 저기 얼굴 비추는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와는 질적으로 다른 내용이니 한 번 보세요.

지금에야 결과를 만인이 알게 됐지만, 결국 이 펀드의 취약점은 큰 방향은 맞췄어도 시간이 틀렸다로 결론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시간의 틀림의 기저에는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이 있고요.

그 이전 시간은 대부분 맞췄는데 딱 이번 마지막 포지션이 시장과는 정 반대로 있었으니 청산위기에 내몰릴 수밖에 없었겠습니다.

중간 중간 풋옵션으로 헷징한 것까지 13F에 다 드러나는데 7월10일 하이닉스ADR 상장에 앵커투자자로 참여할 때까지만 해도 버틸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헤지펀드 속성 상 레버리지가 아주 없을 수는 없었겠으나 만약 4배 씩이나 과하게 레버리지를 쓰지 않았다면 충분히 시간으로 버틸 수 있었을 겁니다.

"단일종목레버리지ETF" 얘기가 아니고요.

말 나온 김에,

7월 31일부터 단일종목레버리지ETF에 대한 제한이 시작되었습니다.

뭐 2 거래일 밖에 안 지났지만 여론과 시장과 정부에서 떠든 것처럼 시장의 변동성(위로든 아래로든)이 줄어들거나 오늘과 같은 지난 몇주간 반복돼온 삼전닉스의 여전한 하락폭이 잦아 들었는가요?

분명 단일종목레버리지ETF의 거래대금은 이전 대비 1/6 이상으로 쪼그라 들었습니다.

누누히 제가 주장한 것처럼 높은 시장변동성과 주가 하락의 원인은 단일종목레버리지ETF가 아니었다는 게 시장에서 증명됐습니다.

정부는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짚어야 수술을 하든 뒤집어 엎든 할 텐데 여론에 떠밀려서 아무도 본질을 보려하지 않고 서둘러 엉뚱한 미봉책만 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전혀 기대가 안 됩니다.

만약 아래 조치 중 몇 개만 실행했더라도 이번 하락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은 제한되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단일종목레버리지ETF의 대상 종목을 삼성전자/하이닉스 두 종목에 한정할 게 아니라 시총 상위 ~20위 정도까지 확대해서 동시 출시했다면 가뜩이나 시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삼전닉스 두 종목으로의 과도한 쏠림 현상을 방지하고 적절히 자원이 분산되었을 것

2) 한시적 공매도 제한

3) 외국인들의 초고빈도매매(HFT) 제한 및 제재 - 지난 주말에서야 몇몇 전문가들이 이 문제를 언급하기 시작하더군요.

4) 전 종목에 대해 개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각종 금융 레버리지 한시적 제한(미수, 신용 등). 시장 외부에서 개인이 끌어다 쓰는 대출금까지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시장 내에서는 얼마든지 제한을 걸 수 있었을 겁니다.

레오폴드 아센브레너 역시 레버리지 자금만 아니었다면 시간은 그의 편이 될 확률이 높았겠죠.

매크로 및 여러 노이즈로 인해 반도체 주가가 하락하고 때마침 단일종목레버리지ETF로 쏠린 개인들 자금이 지속적으로 털려나가니 민심이 흉흉해지고 만약 이게 없었다면 1을 손해 볼 것을 2 이상 손해보니 폭동이라도 일어날 기세였습니다. - 5월 27일 상장 후 약 3주 간은 아무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죠. 왜냐,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고점을 향해 가고 있었으니까.

나 손해봤는데 하필 정부에서 허가한 단일종목레버리지ETF로 손해가 가중됐으니 책임져!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아마 이 글을 자유게시판에 올리면 아니, 본 글에도 또 무지성으로 "단일종목레버리지ETF가 문제의 원인이다!"라는 댓글들이 달릴 겁니다.

이래서 참 여론이 무섭습니다.

끗.

PS. 진짜 논리적으로 웃긴 게 "홍콩 등에 상장된 국내종목을 기초자산으로하는 레버리지ETF들 때문에 달러가 과하게 빠져나간다. 그러니 국내에 이를 출시하자" - 이 말이 사실이라면 백날 천날 해당 레버리지ETF를 거래해도 본주 거래에 영향을 거의 안 준다는 반증이네요?

근데 또, "단일종목레버리지ETF로 인해 웩더독 현상이 일어나서 과도한 변동성이 생겼다"라고 합니다. 아니 이 말이 맞다면 위에 해외로 빠져나간 ETF매수 자금 중 수수료 제외한 대부분이 결국 한국 증시로 다시 흘러들어온다는 얘기 아닙니까. 근데 뭔 달러유출???

그니까 서로 모순되는 주장을 동일 주체(시장, 여론, 정부)가 모두 내뱉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아무도 이 두 주장의 모순을 얘기하질 않아요.

그냥 평범한 저 같은 사람 조차도 이상함을 느끼는데 시장의 똑똑이들 전문가들 중 아무도 이 모순점을 지적하는 사람이 없다는 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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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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