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씨와 함께 하는 즐거운 라이딩.
날씨의 할배로 승진한 날씨의 아재입니다.
비가 온다는 예보에 따라서
라이딩 아니면 관광 이라는 마음으로
고성으로 향했습니다.
1시간 남짓만에
고성 운동장 도착.
스탭분들 내일 대회 준비로 바쁘시네요.
다양한 부스들이 설치된 예정인 듯.
호텔로 와서 체크인 하고
자전거를 사장님 협조로 안에 들인 후
누워서 쉽니다.
자전거, 헬멧에 번호판도 붙히고
모든 준비를 하고 잠깐 쉬었다가
저녁 식사를 위해
고성의 고깃집. '마장동 김씨 고성점'을 향합니다.
고성 출신의 후배가 있어서
여러 식당을 추천받았는데
여기 고기가 좋다고 하더군요.
모둠 한 판을 먹었는데
이집 삼겹살이 압살입니다.
부산의 어지간한 고깃집보다 좋았습니다.
작년에 목살도 맛있더니, 올해는 더 맛있는 거 같네요.
소주 하나에 맥주 두 병. 쏘맥 말아서 시원하게 마셨습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맥주 두 캔을 더 곁들인 후
휴민트 영화를 보고 잠에 듭니다.
작년엔 여기에다 고성 도가의 막걸리 두 통 곁들였다
고생한 추억이 있어서 여기까지.ㅎㅎ
새벽 5시.
눈을 떴는데
창밖의
빗소리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아내의 걱정소리를 들으며
비옷을 입고, 대회장으로 향하는데
도로에 아무도 없습니다. ㅠㅠ
신발은 순식간에 젖고...
비 오는 가운데
출발 전까지
추첨도 하고, 천막 아래서 대기하다 출발.
비를 맞으며
달리는데 너무 힘듭니다.
비옷을 입고 달려서 그런지
속도도 안나고,
심박은 왜 그리도 뛰어대는지.
게다가,
고도계는 먹통이라 경사도가 엉망으로 나옵니다.
평소 심박계를 보고, 경사도에 맞춰
페이스 조절을 하는 스타일인데
비가 많이 와서 다 젖으니 다 필요없습니다.
심박계는 힘들지 않은데도 160-170 계속 찍고 있네요...(가슴형을 써야 하는 것인가)
경사도는 12프로 경사인데 2프로 찍히고.
도저히 계산된 라이딩 불가.
이렇게 되니 파워값도 믿을 수 없는...
여러 라이더들과
장대비를 맞으며 열심히 달렸습니다.
오르막은 괜찮은데 내리막은 너무 춥고 힘들었어요.
손도 시리고, 뼛속까지 스미는 차가움.
그래도 즐라했습니다.
젖고 나니 달릴만 하더군요.
그렇게 즐겁게 가다가, 저랑 페이스 비슷한
뒤에 한 분 챙겨서
바람 막아주며 열심히 당항포로 달리는데
삼거리 도착하니.
컷오프가 있네요?
10시 반 컷오프라고 하더군요.
단축되어 그런 거 없는 줄 알았는데...ㅎ
너무 추워서
감사한 마음으로 컷오프를 받아들였습니다.ㅎㅎ
나머지 20여 킬로미터를
편안하게 달려서 결승선 들어가는데
빗속에서도
풍물단이 꽹과리, 장구소리로 반갑게 맞아주니
정말 고마웠습니다.
진행자분도 한 사람 한 사람
골인할 때마다 인사해 주시고.
대회 내내 오토바이용
비옷을 입고 달렸습니다.
나중에 땀이 차니까
비옷 입은 거나 안입거나 똑같더군요.
축축히 젖는 것은 똑같음.ㅜㅜ
무사히 마치고 들어오니 아내가 어묵탕과 계란을 들고와
맛있게 먹었습니다.
경품은 참가자가 1/4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다 기다리는 사람 100명 내외라
기다려봤지만 꽝.^^
어느새 하늘은 햇볕이 따뜻...
맛사지 해주는 곳이 있어서
라이딩의 피로도 풀고
호텔로 돌아와 씻은 후 인근의 좋은 카페로 이동.
둘째 아들놈 여친이 알려준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카페 삼산.
삼산마을에 있어서 삼산.
자란만을 보고
돌출된 지형에 위치한
대형카페인데 좋았습니다.
달달한 빵과 커피.
의자에 앉아 짧은 낮잠도 자며
편안한 휴식을 취한 후
저녁을 예약해둔 수라 한정식으로 향합니다.
멋드러진 매화나무가 있는
수라 한정식.
예약 아니면 먹기 힘든
스페셜 정식을 신청해 두었습니다.
아내와
맛나게 한정식을 즐기고
송학동고분군까지
배꺼뜨리기 위한 산책.
가야의 고분군인데
잘 가꾸어놓아서
식후 당 털기 매우 좋았네요.
시장길 따라서 숙소로 복귀.
뒷풀이를 아내와 둘이서
맥주 곁들여 마친 후
이틀째 밤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10시까지 늦잠을 자고
나오는 길에 배둔에 있는
모모횟집에 들렀습니다.
여기는 회도 맛있지만
갈치조림 + 된장찌개의 조합이 기막힌
동네 맛집입니다.
물론,
지금은 도다리쑥국의 철이기도 하죠.
부산 스타일은 가루처럼 자르는데
이곳 스타일은 몸통째로 자른 붕장어회에
우럭, 광어, 밀치가 조화롭게 나온
모둠회
맛나게 먹은 후 식사는 도다리쑥국
예전엔 경상도 마산 인근 사람들만 먹었는데
이젠 전국적으로 유명해졌죠.
기름이 알맞게 오른 도다리에 끓인 지리 스타일이 쑥국
해장에도 좋고 매우 좋았습니다.
저는 소주 1병에 맥주 1병 보탠 후
아내에게 운전을 맡겨
편안하게 이제 집에 도착했습니다.
고성 공룡나라그란폰도는
라이딩코스로도 좋지만
가족여행, 연인여행으로
곳곳에 볼거리들이 있어
가족여행을 겸한 대회 참가코스로 매우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대회에서 만난 경기도분이
고성의 자란만을 보고 호수냐고 물으시던데^^
고성군, 멋진 곳입니다.
이상으로 상세 후기 마무리 합니다.
무사하게 라이딩하도록 도움주신
대회 관계자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뒤에 처져서 가다 보니 안전 위해 차량 챙겨주시는 마샬분들 너무 고마웠고
곳곳에서 외쳐주시는 파이팅. 너무 고마웠습니다.
아쉬운 것은 딸기를 사와야 하는데 까먹었네요. 쩝.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