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정말 저평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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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증권 리포트를 훑어 보다가 아래 문장이 가시처럼 걸립니다.

저는 몇 번 고백했지만 주식을 시작한 게 올 1월이라 코스피 3천, 4천 시절의 경험이 없습니다. 제가 들어오던 날이 아마 4850인가를 찍고 곧 꿈의 5천이 올 거라고 하던 때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때 연말정산 환급이나 더 알차게 받아보자 싶어 연금 계좌 만들어서 코덱스200을 사고 돈이 좀 남아서 cma에 삼전우 8개를 7만원 대에 샀던 게 저의 첫 주식이네요

그 전까진 그 흔하디 흔한 경제 관련 자기 계발서는 커녕 '나처럼 하면 10억으로 은퇴한다' 류의 꼬심서 한 권 안 읽어 본 사람인지라 반 년 동안 미친 듯이 기초 경제 서적과 산업 리포트를 읽어 댔네요. 그 와중에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였고요.

정말 2026년 9월의 지금도 한국장이 저평가된 상태일까요?

비슷한 사업의 TSMC의 P/E와 비교하고, 마이크론의 P/B와 비교하면서 한국 기업이 아니었다면 지금보다 *** 만큼은 더 올랐어야 한다라는 말..

그런데 말입니다.

한국 기업이기 때문에 저평가 될만한 이유가 너무 많지 않은가요?

오너의 세습과 그 과정에서 불거지는 불투명함, 기업의 이윤과 주주의 이익은 완전 별개인 시장. 툭하면 사회 경제면을 장식하는 증권가의 협잡과 비리.

삼전, 하이닉스, 삼성전기, 한화 계열, 두산 계열, 그리고 기술이 뒷받침되는 주성엔지니어링, 대덕전자, 원익IPS 같은 반도체 소부장들.. 모두 제가 주식을 시작했던 지난 1월보다 최소 4배에서 6배까지 주가가 상승을 했습니다. 언급하지 않은 기업 중에는 10배를 넘긴 곳도 있죠?

그럼 정말 코스피 7000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지금의 국장이 서두에 인용한 저 글처럼 '극단적 저평가' 구간일까요?

넵. 이건 답이 있는 질문이 아니라서 글을 보신 분에 따라 적당하다 말할 수도 있고, 저평가 맞지라는 분이 계실 수도 있어요. 그리고 앞으로 1년 , 2년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생각하면 지금보다 2배, 3배는 더 가야할 종목도 있겠죠. 그런데 그렇게 벌어들이는 기업 중에 배당금이나 주주 환원에 대해서 코스피 2천, 3천이던 시절과 달라진 곳은 거의 없습니다.

그럼 주주 입장에선 기업 실적이 몇 백% 증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저 우리끼리 가치 매겨서 거래 차익을 남기는 코인과 크게 다를 게 없지 않나요?

그래서 전 지금 정도면 한국 시장은 저평가가 아니라, 적당한 평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또 모르죠.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상법 개정을 기가 막히게 해서 주가 누르기 방지, 기업 이윤에 대한 최하선의 주주 환원 등을 법으로 만들어 준다면요.

길게 주저리주저리 불편한 글을 적었는데요.

짧은 식견으로 남기는 글이라 경제와 주식에 정통한 선생님들이 보시면 흠이 많을 거예요.

그래도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하고 너그럽게 넘어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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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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