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GO 75 Pro로 기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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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 만에 기변 신고를 합니다.

업무용으로 그동안은 풀사이즈, 또는 F99와 같은 조금 짧은 형태의 뉴메릭 키가 있는 제품을 사용해 왔는데, 최근에 인공지능과 일을 하다 보니, 숫자키의 사용 빈도가 현저하게 줄어들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조금 컴팩트한 녀석을 사용해 볼까 고민하다가, 알고리즘을 타고 누피로 시작해서 로프리로 갔다가 결국에는 ATK의 YOGO 75 Pro에 안착했습니다.

풀 알루미늄 바디는 로지텍 MX Keys이후 처음인데, 전에 사용하던 독거미들이 나쁜 것은 아니었는데, 정말 마감이나 질감이나 안정감이 한단계 위네요. 왜 풀알루미늄 바디를 선호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워낙에 MX Keys에 만족한 것도 있었고, 풀사이즈 키보드에서 적축, 황축이 살짝 아쉬움도 있었고, 사무실에서 조용히 쓴다고 마련했던 피치축은 조용하긴 하지만, 저가 멤브레인 키보드랑 별반 다를 것 없는 심심함에, 이번에는 조금 시끄럽더라도 개성있게 가보자는 생각으로 클라우드 축으로 선택했습니다.

아, 이게 정말 제가 원하던 소리였나 봅니다. 정말 너무 시끄럽지고, 그렇다고 심심하지도 않고, 걱정한 것과는 다르게 75% 배열도 나름 매력있네요. 뉴메릭 키가 없어도, 주로 프롬프트로 작업하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이제는 크게 불편하다는 생각도 안들구요.

그리고, 알루미늄 바디의 차가운 감촉이 너무 좋아서, 키를 입력하지 않는 시간, 주로 AI에게 일 시키고, 다모앙에서 눈팅하는 시간에 손가락 끝으로 살살 문질러주면 기분위 좋아집니다.

그리고, 이 제품의 키캡 폰트가 정말 이쁘네요. 정말 그동안 다른 키보드들을 많이 사용했던 것들은 아닙니다만, 정갈한 느낌의 적당한 두께의 키캡 폰트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아직은 허니문 기간이라 더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회사에서 도각거리는 이 시간이 많이 즐겁네요.

로우프로파일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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