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씨와 함께 하는 즐거운 라이딩.
손녀와 함께 할배 진급한 날씨의 할배입니다.^^
2004년의 어느날,
인도를 가고 싶었습니다.
론리플래닛 하나 사서 밑줄 그어 가며
여행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국민학교 다니던 초딩 아들 두 놈
아내를 데리고
각자 배낭 하나씩 울러메고 훌쩍 떠났던 곳 , 인도.
뉴델리에서 사기당한 에어컨도 없고 문짝도 제대로 없는
버스를 18시간 타고 도착한 마날리.
히말라야가 보이는 이름도 그 땐 낯설었던
히마짤프라데시주의 마날리.
목적지는 마날리 출발, 레를 거쳐, 잠무 스리나가르.
하지만 아쉽게도 레에서 스리나가르로 가는 길은
얼마전 발생한 스리나가르 보트호텔 테러로 인해
통제되어 그냥 마날리 출발, 해발 4000 로탕패스만 찍고 오는 걸로 만족해야만 했죠.
(의외로 아이들이 고산에 취약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로탕패쓰를 버스를 타고 오르다가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풍경을 만나게 되죠.
바로, 자전거 탄 풍경
저 한적한 길에
자전거를 탄 일단의 젊은이들이 올라갑니다.
레를 간답니다.
세상에...
여긴 해발 4000미터인데?
그리고 레는 해발 5300을 넘어서야 있는 곳인데?
낭만 있네... 있어...
으잉?
그래!! 이거다. 자전거.
돌아오자마자
그들이 탔던 GT 자전거를 구매했습니다.
오직 인간의 동력만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여행하는 수단. 자전거.
이 얼마나 낭만적이었던지요.
그렇게 산으로, 산으로
열심히 다녔었습니다.
3-4년 정도 타면서 재미를 붙혀 올마운틴 자전거까지...
그런데 무거워질 수록 재미는 느는데
뭔가 갈증이 생깁니다?
뭘까?
그건 바로, 방랑, 유랑, 두리둥실 두둥실~~
초기의 그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메리다의 저렴한 로드자전거 880을 하나 내립니다.
첫 목적지는 백두대간.
영주에서 출발, 부석사를 지나 마구령을 넘어
충청도로 단양땅.
단양을 지나 영월의 강변을 열심히 달려
정선.
정선의 동강, 아우라지를 거슬러 유유히 페달링 하니
이것이 바로 최고 낭만.
낭만이 넘치다 못해 폭발해 버리는 경험을 합니다.
그래. 이맛이야.
게다가 2008년 미사일 카벤디쉬를 통해 뚜르 드 프랑스란 것을 보게 되고
로드싸이클로의 입성은
가장 빠른 여행수단 + 낭만 치사량의 시기였습니다.
그렇게 자전거는 저와 22년을 함께 해준 친구가 되었습니다.
어제도 스마트 로라를 타고
자전거에 기름칠하며 만져주는데
22년간 그 모양새는 참 많이도 바뀌었지만
그 감흥은 20여년 전에 비해 하나도 변한 것이 없으니
세상에 이런 친구가 어디 있겠습니까.^^
지난 고성그란폰도 때 보니까
79세 형님이 가장 고령이시던데
저는 그 형님보다 조금 더 타야겠습니다.^^
안 다쳐야 그리 되겠지요.
그래서!!
항상 안전라이딩 해야죠.
여러분의 시작은 어떠하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