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만나요에서도 그렇고 여러 주식관련 채널에서 모두 이구동성으로 최근 한국증시의 변동성 주범으로 단일종목레버리지ETF로만 몰고가는 현상에 대해 진짜 답답해서 한 마디 합니다.
한국증시는 옵션 거래의 개인 진입 장벽을 높이 세워두고 단일종목레버리지ETF를 출시.
선물/옵션 거래와는 달리 단일종목레버리지ETF는 현물 주식 직매수보다는 주식선물이나 증권사간의 스왑(Swap) 계약으로 대부분 처리 - 레버리지ETF 거래로 본주의 거래가 발생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음.
즉, 단일종목레버리지ETF가 웩더독 현상(꼬리가 몸통을 흔드는)의 주범은 아님 - 실제 대부분의 거래는 LP들의 본주 매매와 무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
요 며칠 단일종목레버리지ETF들의 거래대금이 본주 거래 대금을 추월했다는 기사를 쏟아내며 미국의 경우와 비교해서 비판하는데, 상식적으로 미국시장 참여자들보다 한국시장 참여자들의 투기성향이 높아서 본주 거래대금보다 단일종목레버리지ETF거래대금이 높다고 보는 시각은 (의도된)왜곡된 것.
미국은 개인들의 옵션매수 거래에 아무런 제약이 없음.
옵션거래는 필수적으로 그리고 실시간으로 본주 거래를 유발시킴.
즉, 헤징과 레버리지 수단으로 옵션 거래를 활발히 하기 때문에 미국의 경우 본주 거래량이 폭발적이고 상대적으로 먹을 게 적은 레버리지ETF를 거래할 동인이 없는 것.
그래서 (기사에서 예를 든)엔비디아나 마이크론의 레버리지ETF 거래대금이 본주 거래대금을 추월하지 못 하는 것.
최근 삼전닉스 하락의 주범은 결정적으로 "하이닉스ADR상장 공시"가 공식화 되면서 발생한 것.
"ADR 상장 개시 전까지 주가 상승 + 255만원이 하방지지선이 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 과거 ADR 상장 사례들을 조금만 찾아보면 그 방향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6월 24일 공시로 인해 하이닉스의 ADR 상장이 공식화되면서,
1) ADR 북빌딩에 참여하려는 해외기관투자자들은 본격적으로 델타헤징에 나서기 시작함.
2) 이들은 어차피 할인가격으로 배정받기 때문에 본주를 숏쳐서(주가를 패대기쳐서) 최대한 낮은 주가로 공모가가 형성되도록 유인할 동인이 충분함.
3) 그래야 최대한 많은 수량의 ADR을 배정받을 수 있고 본주를 미리 숏쳐 놓으면 이 물량은 받자마자 할인율 만큼 확정수익이 되는 것.
4) 근데 본주 주가가 자신들 예상보다 너무 높게 형성되면 배정 물량도 줄고 그 만큼 기대 수익율도 낮아짐.
오늘(7/9) 정규장 마감 기준으로 ADR상장가격 설정이 끝나기 때문에 넥스트장에서 하이닉스 주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음(외국인들이 더 이상 본주를 가지고 장난질 할 이유가 사라짐).
결론 : 한국증시의 투기성수요(주식 시장에서 투기성 수요가 없거나 줄기를 바란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를 제대로 흡수하려면 개인들의 옵션매수 거래(매도 거래가 아님!) 진입장벽을 없애야 함!
그래야 개인들도 제대로 헤징도 하고 수익률을 지킬 수 있음!
지금까지 한국증시에서 개인들은 오로지 롱 거래만 강요받고 하락장에서는 손실을 감내하며 주식이 다시 상승하기만 목 놓아 기다리는 처지였음!
가뭄에 콩 나듯 있는 인버스ETF들은 오히려 투자자금 대비 손실리스크가 큼!
최소한 미국처럼 옵션 매수거래를 개인들에게도 열어 줘야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자신의 수익률을 지킬 수 있음!
PS. 자유게시판이나 주식한당 소모임에 시황분석글을 올리시는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다만, 본인 포지션을 공개하거나 단기 주가 향방을 예측하는 일은 삼가해 주시는 게 선의의 피해자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심리에 약해서 특히나 헤징 거래가 제한된 개인들에게는 주가 하락 시에 소위 나보다 더 많이 아는 것 같은 사람( = 주식관련 글 쓰는 사람)의 말 한마디에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주식투자는 본인 책임이라는 문장 하나로 퉁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