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은 테슬라 솔라+배터리 시스템에서 리비안을 '태양광 충전'하는 기능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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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솔라 시스템과 파워월 (배터리)가 있는 경우 테슬라는 Charge on Solar라는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충전 컨트롤은 차에서 하고, 차가 솔라/배터리 상태를 읽으면서 스스로 충전량을 조절합니다. (저는 미국에 있고, 둘 다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집에서 쓰는 양을 빼고 여분의 발전량이 있으면 그 여분만을 이용해서 차를 충전하는 기능입니다. 충전 전류가 낮아지면 차의 자체 소비량 대비 충전량이 작아집니다. 그래서 충전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실제 실익은 별로 없어요. 이걸 기믹이라고 놀리는 사람도 있는 논란의 기능이지요. 좋은 점은, 배터리를 내가 그날그날 원하는 만큼 유지할 수 있다는 점과 '남는 걸로 충전했어!'라는 심리적 이익입니다.

저 두 가지 사소한 이익을 리비안에서는 못쓰기 때문에, 요 며칠 리비안으로도 저걸 할 수 있게 구현했습니다.

테슬라 자체 방식은 그들이 개방하지 않은 로컬 연결을 쓰기 때문에 4초에 한 번 값을 읽을 수 있지만, 공개된 플릿 API는 1분에 한 번만 값을 줍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버퍼와 예외 규칙 등을 겹겹으로 붙였고, 파워월의 충전량을 원하는 수준에서 +-0.5% 이내로 유지하면서 리비안을 충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어제 오늘 테스트를 해보니 그럭저럭 쓸만 하네요.

아래는 오늘 충전 테스트 결과입니다. 왼쪽 그래프의 위쪽 선이 파워월 충전상태이고 아래쪽 녹색이 파워월의 입출력 상태입니다. 오른쪽 그래프는 차량의 충전 그래프이구요.

구름이 끼어 지나가는 날,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거나 비가 오는 등 발전량이 심하게 변동할 경우를 대비한 기능을 넣고 있는데, 일단 오늘 구름지가는 상황에서 1차 테스트는 잘 작동했고, 며칠 더 테스트하면서 아직 발견하지 못한 예외 경우들을 잘 잡으면 꽤 그럴듯한 기능이 될 듯 합니다.

사족.

(왜 하냐고 질문하신다면, 아까 말한 '사소한 이익' + 그냥 해보고 싶어서 + AI가 할 수 있게 해주니까.. 입니다.)

(대시보드 집 그림은 며칠 전 초가집에서 기와집으로 바꿨습니다. 처는 초가집에서만 살아보고 기와집에서는 살아보지 못해서 그런지 뭔가 기와집이 더 근사해보여요.)

(제가 본 기외집 중에서 제일 아름다웠던 건 병산서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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