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situation of the memory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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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Pazz 입니다.

최근 며칠정도 여러 지역을(헤외) 돌아다니면서 메모리 시장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PC앞에서 뉴스로만 보던 상황보다는 메모리 쇼티지가 너무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제는 가격이 문제가 아니고 아예 메모리를 구할수가 없어서 많은 중소 제조사들은 부도 위기에 직면해 있고, 대형 PC OEM이나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메모리가 없어서 제품을 못찍는 상황이 된것 같습니다.

문제는, 올해보다는 내년이 메모리 쇼티지가 더 극심할 거라는 것입니다.

내년 공급 증가 예상은 올해대비 20-30% 정도밖에 늘지 않는데 수요는 매년 몇배씩 증가하고 있으니 답이 없는거죠.

공급 증가의 대부분도 모두 서버향으로 할당이 되고, 기존 레거시 메모리 영역인 스마트폰, PC, 가전, 셋탑 쪽으로는 배정 자체가 안되니 기존 제조사들은 생존의 영역으로 들어간것 같습니다.

채널마켓 가격은 (Spot price) 이미 고정가격(Contract price)의 거의 2배에 육박하고 있고 그래도 물건을 구할수도 없고, 구한다고 해도 단가가 맞지 않아 디바이스를 생산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수준입니다. 예전에 몇만원 하던 저가 셋탑 박스를 수십만원에 팔면 아무도 사지 않을테니까요. 저가형 스마트폰도 10-20만원에 팔던걸 50만원이상 받아야 한다면 누가 사겠습니까. 삼성이나 애플의 저가모델을 사겠지요.

문제는 저가형 스마트폰에 들어가던 저용량 DRAM, NAND의 가격이 작년대비 10-20배씩 폭등해서 메모리가격만 50만원이라면... 생산을 안하고 사업을 접는게 맞겠지요. 대안으로 재활용 메모리 등을 사용해서 일부 소량 생산을 하고는 있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대부분의 중소 제조사들은 결국 제품생산을 중단하고 부도상태로 갈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심지어 대형 제조사들도 메모리를 못구해서 시장에서 구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애플만 해도 메모리가 모자라서 9월 신제품 발표를 못한다는 뉴스가 방금 올라오네요. 얼마나 다급하면 천하 제일의 디바이스 제조사인 애플이 중국 CXMT까지 손을 벌렸을지 짐작이 갑니다.

뉴스에서 글자로 읽는 것보다는 정말 너무 심각한 상황입니다. 극심한 메모리 쇼티지로 인해 전자 기기 생태계가 엄청난 변화를 맞이할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올린 게시물과 책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저는 계속 메모리 싸이클을 이야기해왔고, 주가의 선행성을 감안했을때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 주가 피크론을 말씀드려 왔는데요, 최근 시장 상황을 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제 생각에 이번 메모리 싸이클은 금방 끝날수가 없고 최소 5년정도는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향후 메모리 시장의 예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메모리 시장의 쇼티지는 최소 2030년까지 (5년간) 지속될것 같으며, 그 이상 갈수도 있다

  • 내년이나 내후년까지 저가 PC, 스마트폰, 셋탑 제조사의 대부분이 망할것이며, 전자기기 시장은 그나마 메모리 소싱이 가능한 대형 업체들 위주로 재편될 것이다. 최근 샤오미가 올해 스마트폰 생산을 20-30% 감축하는것 같으며 오포, 비보와 같은 애매한 포지션의 제조사들도 많이 힘든것 같습니다. 퀄컴 입장에서는 저가형 AP를 많이 팔수 없으니 안좋은 소식임

  • 스팟시장(Spot market)에서는 제조사들이 감당 가능한 메모리 가격의 피크에 거의 도달했으므로 채널에서의 가격 상승은 이제 거의 최고점 근처에 다달았다고 봅니다. 우리가 뉴스상에서 언급되는 메모리 시장 가격은 대부분 채널가격을 말하는 것입니다. 올해 3, 4분기 QoQ 10%정도 선에서 계속 오르겠지만 예전처럼 2-3배 오르기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렇게 가격이 오른다면 디바이스 제조사들이 생산을 아예 포기할테니까요. 하지만 메모리 제조사들의 70-80%이상의 매출이 나오는 고정거래시장(Contract market)은 아직도 가격이 스팟의 절반수준이기 때문에 LTA 를 어떻게 맺느냐에 따라 아직도 가격 상승 룸이 충분히 있고, 이에 메모리 회사들의 실적도 계속 개선되리라 봅니다. HBM4만 해도 HBM3e 대비 80%이상의 가격 인상을 이야기하고 있죠. 내년에 삼하 2개 회사가 영업이익으로 1000조 하는것도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 향후에는 P(가격)가 아닌 Q(물량)로 영업이익을 늘려가는 구간이 온다는 논리는 맞다고 봅니다. 메모리 가격이 이제는 시장에서 감당 가능한 수준의 꼭대기에 근접하고 있으므로 앞으로는 Q가 늘어나며 돈을 벌어야 하는데, 문제는 Q의 공급 증가율이 팹 건물과 장비 등의 건설 시차로 인해 갑자기 늘릴수 없다는 것이죠.

  • 최근 메모리 회사들의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았는데, 이는 2027년 하반기부터 다시 예전처럼 메모리 싸이클이 다운싸이클로 진입한다는 가정이 모두 반영된 결과라고 봅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그럴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생각하며, 결국 향후 몇년간 실적이 꾸준하게 잘 나올것이라 가정한다면 메모리 회사들의 주가는 결국 다시 실적따라 전고점을 돌파하는 좋은 모습이 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올해 말로 갈수록 메모리 쇼티지가 금방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시장에 확산이 된다면 다시금 대세 상승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 최근 루빈에 탑재되는 메모리 양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nVidia도 메모리 구하기가 너무 힘들고 비싸서 탑재량을 줄이는거지, 알고리즘 효율와 등의 이슈는 아닌것으로 생각합니다. 알고리즘을 효율화 한다 쳐도 메모리는 무조건 다다익선인데, 그걸 포기하고 메모리를 줄인다는거는 그만큼 메모리 쇼티지가 심하다는 반증입니다.

  • CXMT의 위협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앞으로 10년뒤쯤이라면 CXMT도 무시 못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CXMT도 외산 장비를 가져와야 생산이 가능한데, EUV는 아예 살수가 없고 DUV장비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 생각대로 Capa.를 늘리기는 힘듭니다. 어찌어찌 열심히 늘린다 해도 메모리가 워낙 모자라므로 전체 메모리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합니다. 최근 중국에서 개발했다고 하는 DUV는 ASML의 2008년 수준 장비이고 그나마 진짜 돌아가는지 검증도 안되었습니다. 노광장비가 반도체 생산의 가장 큰 병목인데 금방 개발할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DUV도 중국이 제대로 만드려면 10년은 걸릴겁니다.

  • DRAM과는 달리 NAND는 어쩌면 2027년말 혹은 2028년부터 쇼티지가 조금씩 풀릴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이미 특정 제품군의 경우에는 가격 상승이 멈추고 일부 조정을 받는 현상도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제조난이도가 DRAM과는 달리 매우 낮아서 생산 Capa.를 늘리기도 좋고 중국 YMTC가 장비 국산화를 많이 한 상태에서 열심히 Capa.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죠. HBF는 아직 시기상조인듯 하고 정말 메인스트림이 될지 아직도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최근에 샌디스크 주가가 DRAM제조사보다 더 크게 조정받은 것만 보아도 시장의 걱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모앙 주식한당 분들도 많은 분들이 메모리 회사 주식에 물려서 마음고생들을 하고 계실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주식 시세창 덮으시고 열심히 생업에 집중하고 계시면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 다시 좋은 모습 보이지 않을까 감히 예상합니다. 버블이라는건 실적이 같이 가지 않거나 정체된 상황에서 주가만 너무 많이 오른걸 버블이라고 하는건데, 메모리 시장은 아무리 봐도 아직 버블이라고 보기에는 여전히 너무 저평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2000년대 초 시스코 같은 회사만 봐도 PER가 200을 넘었는데 지금 삼하같은 경우 PER가 3.x 대를 보고 있죠. 그리고 실적이 조만간 꺽일것 같지도 않고요. 이걸 버블이라고 부를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저도 메모리 회사 주가가 조정 받을때마다 계속 비중을 늘려나갈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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