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작성했던 청음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할 쯤... 좀 회의적인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동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아이폰과 연결해서 보다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서 Fiio의 BTR17 DAC을 영입했는데...
어찌저찌 환경 설정을 하고 무손실로 들어봐도 B&W PX8 유선(3.5mm to USB-C)에서는 정말 못들어 줄 수준의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 중국산 DAC의 한계인가? 그런데 왜 리뷰어들은 극찬을 하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여러가지 환경 설정을 바꿔가면서 같은 Source를 듣는데... 블투 AptX 코덱만 못한 결론을 내주니 환장할 노릇이었죠.

거의 자포자기 한 상태에서.. 오늘 휴대폰이 아닌 맥북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서 AptX 코덱을 위해서 젠하이저 BTD600을 USB로 연결하고 무선으로 음악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핸드폰이 아닌 맥북에 Fiio BTR17을 유선(USB-C) 연결해서 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연결해 보았습니다.
Oh~ My~ God~ 을 외칠 수준이었습니다.
일단 BTR17의 설정은 Default 에서 EQ만 Off로 해줬습니다. 그리고 맥북에서 출력을 BTR17로 선택하고 "오디오MIDI설정" 어플을 실행해서 음향 출력 기기의 포맷을 설정했습니다.
BTR17의 EQ가 켜져 있으면 192 kHz가 최대인데 EQ를 Off로 하니 그 이상의 값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애플뮤직의 설정을 아래와 같이 해줬습니다.

전문 지식이 없다보니 살짝 이해가 안되기는 한 상황인데...
Source 음원이 24Bit / 192kHz 인데... 출력이 아무리 32bit / 768kHz라고 한들... 하향조정 되서 192kHz 소리를 내줘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인데요... 실제 청음해 보면...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위의 목록은 제가 헤드폰, 리시버, 스피커를 테스트할 때 듣는 청음 목록입니다.
Pavlo 의 Fantasia를 들어보면 정말 그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집니다.
어쿠스틱 기타 연주곡은 지난번 극찬 했던 Ali~산 진공관 Amp를 걸고 듣는 것보다 BTR17이 확연하게 듣기 좋았습니다.
진공관 Amp는 두리뭉실~ 아날로그 같은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면 BTR17은 칼같이 명료한 소리를 들려주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그러면에서 어쿠스틱 기타는 개인적으로 BTR17에 물려서 들을 때가 더 좋은 소리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점은... 아이폰에 유선으로 연결해서 지금 듣고 있는 맥북에 유선으로 연결했을 때 만큼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 어떤 설정과 연결 환경을 갖춰야 하는지 못찾고 있다는 점이 해결해야 할 과제 같이 남아 있네요.
라이트닝 to USB-C 케이블의 문제일지... 아니면 출력 설정에 뭔가 더 있는건지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하면 연결 자체가 USB-C라서 케이블 문제를 배제시킬 수 있을텐데... 저는 아직 아이폰14를 써서... (최신 아이폰은 USB-C 라고 하던데..) 라이트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네요.
여러가지 시도로 맥북에서 듣는 것과 같은 셋팅이 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